[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16일 정의당의 19대 대통령 선거 후보로 심상정(58) 상임대표가 선출됐다. 대선 3수(修)에 나선 심 대표가 이번 조기선거로 치러질 이번 대선에서 유의미한 득표와 완주로 진보진영의 재기 발판을 마련할 지 관심이 모인다.
▲심상정 정의당 상임대표(사진=연합뉴스)
심 대표는 지난 11일부터 엿새간 진행된 대선 후보 선출 온라인·현장·ARS모바일 투표결과 선거권자 총 20227명 중 총투표자는 10239명(투표율 50.62%)였으며, 심 후보가 8209표(80.17%)를 얻었다.심 대표의 맞상대로 '선명한 진보정치'와 세대교체를 내걸었던 강상구(45) 후보는 1962표 (19.16%)를 득표, 분루를 삼켜야 했다. 심 대표는 지난 1985년 '구로동맹파업'을 주도한 노동운동가 출신으로, 이후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금속노조 사무처장 등을 지냈다. 특히 심 대표는 지난 2004년 민주노동당 소속 비례대표로 정계에 입문했고, 18대 총선 낙선을 딛고 19·20대 선거에서 연거푸 승리를 거머쥐며 진보진영 최초로 3선 고지에 올랐다.심 대표의 대선도전은 처음은 아니다. 심 대표는 민주노동당 소속이던 지난 2007년 대선에서는 당시 당 주류의 지원을 받은 권영길 전 의원에게 패배해 본선에 진출하지 못했고, 2012년 대선 때는 진보정의당의 대선후보로 선출됐지만 문재인 당시 민주통합당 후보 지지를 선언하고 사퇴한 바 있다.그러나 최근 심 대표는 결선투표제 도입을 주장하면서 여러 차례 대선 완주의지를 밝히고 있다. 매 선거마다 진보진영에게 작용해 온 단일화 프레임을 넘어 심 대표가 완주, 유의미한 득표율을 확보할 수 있을지 정치권의 관심이 모인다.심 대표는 "대선후보로 선출해 주신 당원들과 격려와 성원을 보내주신 국민들에게 깊이 감사드린다"면서"3만 당원과 함께 천만촛불의 기대와 염원을 실현하는 대선을 만드는데 앞장 설 것"이라고 약속했다. 심 대표는 "60년 묵은 기득권 정치를 종식하고, 친-노동 개혁정부를 수립하는데 저의 모든 것을 던지겠다"고 말했다.한편 대선 후보로 선출된 심 대표는 17일 마석 모란공원과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하는데 이어, 오전 중소기업회관 2층에서 대선후보 선출 보고대회에 참석할 예정이다.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정치부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