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지배구조 개편 기대감 ↑…신동빈 1인자 사수 가능할 것'

신동주 전 부회장과 계열사 지배력 비슷한 점은 고민

신동빈, 신동주+신격호 보유 계열사 지분율(단위 : %, 한국투자증권 제공)

[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롯데그룹의 다음달 주주총회를 앞두고 지배구조 개편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1인자 자리 유지가 무난할 것으로 예상했다. 윤태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5일 "지배구조 개편 자율공시, 신동빈 회장 주식담보대출, 롯데쇼핑 실적 턴어라운드 이후 롯데의 다음 행보에 대한 시장 관심이 높아진 상황"이라며 "3월 주주총회에서 지배구조 개편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는 기대감도 상당하다"고 밝혔다.윤 연구원은 롯데 지배구조 개편이 탄력을 받은 이유로 ▲지난해 검찰의 고강도 수사 이후 추가 혐의 입증이 쉽지 않은 상황 ▲2년 전 약속한 지배구조 개편을 무한정 미룰 수 없다는 그룹 내부 고민 등을 꼽았다. 롯데가 주주총회 없이 의사 결정이 가능한 순환출자 해소, 지분 정리, 비상장사 상장 등부터 추진할 것으로 윤 연구원은 예상했다. 신 회장과 형인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의 계열사 지배력이 비슷한 점은 고민거리라는 지적이다. 롯데쇼핑·제과·칠성·푸드 등 어떤 계열사를 인적분할 뒤 지주사로 설립해도 신 회장과 신 전 부회장 양쪽의 지배력이 비슷하게 유지되기 때문이다.윤 연구원은 "호텔롯데, 일본롯데를 신 회장의 우호 지분으로 분류할 경우 쇼핑·제과·칠성·푸드 4사를 분할·합병하고 지분교환을 가정한다면 롯데홀딩스에 대한 신 회장과 신 전 부회장 지분율은 각각 28.4%, 20.6%로 추정된다"며 "다만 형제가 모두 지분교환에 참여할 때를 가정한 것"이라고 말했다.쇼핑·제과·칠성 3사가 분할·합병할 시 지분율은 신 회장 28.7%, 신 전 부회장 20.8%다. 개편 이후 현격한 차이는 아니지만 신 전 부회장의 보유 지분은 통제 불가능 변수고, 비슷한 지배력 하에서도 신 회장의 1인자 자리 유지는 가능할 것으로 윤 연구원은 관측했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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