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청선수로 출전한 AT&T '톱 10' 앞세워 16일 제네시스오픈 연거푸 등판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무명 로브 오펜하임(미국ㆍ사진)의 드라마틱한 이야기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시드가 없지만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의 페블비치골프링크스(파72ㆍ6828야드)에서 끝난 AT&T페블비치프로암(총상금 720만 달러) 최종일 공동 8위(9언더파 278타)로 선전해 오는 16일 밤 이어지는 제네시스오픈에 2주 연속 등판할 수 있게 됐다. 초청선수로 출전해 "이전대회 '톱 10'"이라는 까다로운 조건을 맞췄다는 것부터 뉴스다. 2002년 프로로 전향했지만 2015년 웹닷컴(2부)투어 플레이오프(PO)에서 불과 101달러(11만6000원) 차이로 '톱 25'에 턱걸이해 2016년 딱 1년만 PGA투어에서 활동한 선수다. 지난해는 그러나 시드를 지키지 못했고, 웹닷컴투어 PO에서는 2015년과 정반대로 392달러(45만원) 차이로 '톱 25'에 진입하지 못했다. 앞선 3개 대회에서 26위에 올랐지만 최종 4차전이 악천후로 취소되는 불운까지 겹쳤다. 이번 대회는 오펜하임의 안타까운 소식을 들은 페블비치골프링크스 대표의 초청장으로 출전했다. 세계적인 스포츠스타와 가수, 배우 등이 총출동해 초반 3라운드를 프로암으로 펼치는 무대에서 오펜하임의 아마추어 파트너가 올해 슈퍼볼 우승팀 뉴잉글랜드의 빌 벨리칙 감독이라는 게 재미있다. 지난 6일 애틀랜타에 3-28로 뒤지다가 기적 같은 역전승을 일궈냈기 때문이다. "대회 내내 가는 곳마다 사람들이 벨리칙 감독에게 환호를 보냈고, 우리 팀에 긍정적인 에너지로 작용한 것 같다"는 오펜하임은 미국 골프다이제스트와 인터뷰에서 "다음주에도 대회에 나갈 수 있다는 게 너무 기쁘다"며 "뉴잉글랜드는 3-28의 상황을 뒤집었는데 세상에 못 할 일이 뭐가 있겠느냐"고 자신감을 표명했다. 제네시스오픈 성적이 더욱 궁금하게 됐다.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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