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누리기자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가 K스포츠재단을 장악해 부당 이득을 취하려 한 정확이 담긴 전화통화 녹취록이 공개됐다/사진= 연합뉴스 TV 방송 캡처
[아시아경제 디지털뉴스본부 최누리 기자]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가 K스포츠재단을 장악해 부당 이득을 취하려 한 정황이 담긴 전화통화 녹취록이 공개됐다. 9일 연합뉴스TV는 지난해 8월 고 전 이사가 측근 김모씨와 나눈 통화 내용을 공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모씨는 최순실씨가 의상실에 CCTV를 설치한 뒤 언론에 제보한 인물이다.공개된 녹취록에서 김씨는 고영태에게 “저번에 말씀하신 러닝 찢고 노는 거 기대하고 있을게요”고 말했다. 이에 고영태는 “에헤이, 내가 지금 중요한 일을 앞두고 있는데, 같이 엮여야겠냐?”고 반문했다.그러면서 고 전 이사는 “내가 제일 좋은 그림은 뭐냐면, 이렇게 틀을 딱딱 몇 개 짜놓은 다음 빵 터져 날아가면 이게 다 우리 거니까, 난 그 그림을 짜고 있는 거지”라고 말했다. 김씨는 “아직 그걸 못 잡았지 않냐?”고 되묻자 고 전 이사는 “그니깐, 그게 일 년도 안 걸려, 일 년도 안 걸리니까 더 힘 빠졌을 때 던져라”고 답했다.연합뉴스TV는 검찰이 공개한 녹취록에 고씨가 사무총장을 내쫓고 자신이 부사무총장으로 들어가면 K재단을 장악할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보아 고씨가 말한 ‘우리 것’은 K재단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디지털뉴스본부 최누리 기자 asdwezx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