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위안부 역사 배우러 오세요”…서울시청서 22일 오후 3시 강연

[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1938년 3월 일제의 ‘처녀공출’에 의해 중국으로 끌려간 박영심은 어떻게 임신한 상태로 전쟁터에서 살아남아 고국으로 돌아올 수 있었을까? 1941년 병원에 가면 돈을 많이 벌 수 있다는 얘기에 속아 언니와 함께 필리핀으로 간 김소란(가명)은 어떻게 감시와 폭행 속에서 살아남아 ‘위안부’ 피해를 증언할 수 있었을까?서울시는 서울대학교 인권센터와 함께 지난해 12월31일 발간한 ‘문서와 사진, 증언으로 보는 위안부 이야기 사례집’과 관련해,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첫 강연회를 오는 22일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위안부 이야기는 위안부 피해자 10명의 생생한 증언은 물론 미국, 태국 현지조사를 통해 새롭게 발굴한 역사적 입증자료까지 망라해 분석한 첫 사례집이다.이번 강연회는 그동안 위안부 피해 할머니로만 인식돼왔던 일본군 위안부 제도의 역사와 피해 여성의 인생사를 보여줄 예정이다.피해자로서 50여년 동안 침묵을 강요받았으나 세상의 편견 앞에서 피해 사실을 용감하게 알리게 된 결정적 계기, 이후 인권운동에 참여하는 등 활동가들과 치유하고 소통하는 과정을 통해 자신을 넘어 세상까지 위로하려 했던 피해 여성들의 삶을 소개한다.강연은 사례집 저자 중 강성현 성공회대 동아시아연구소 교수와 박정애 동국대 대외교류연구원 연구원이 한다.오는 22일 오후 2시부터 서울시청 3층 대회의실에서 열린다. 참가신청은 누구나 가능하며, 서울시 공공서비스 예약 홈페이지를 통해 행사 전날인 21일까지 150명을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참가비는 무료다.엄규숙 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이번 강연회를 통해 많은 분들이 위안부에 대한 올바른 역사를 이해하고, 위안부 역사를 잊지 않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김민영 기자 my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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