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상품군별 온라인쇼핑 거래액. [자료 =통계청]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의류 구매를 즐기는 회사원 A씨는 백화점에 발길을 끊은 지 오래다. 인터넷 쇼핑몰이나 모바일 쇼핑몰에서 틈틈이 옷 쇼핑을 하는 데 재미가 들렸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그래도 옷은 직접 보고 사야지'라는 주의였지만, 쇼핑할 시간적 여유마저 없어지면서 온라인으로 눈을 돌렸다. 발품을 팔지 않고 한번에 최저가를 알아볼 수 있고, 백화점보다 옷 가격이 평균적으로 저렴해 경제적으로도 부담이 되지 않는다는 점이 A씨의 마음을 끌었다. 지난해 백화점, 대형마트 등 전통적인 유통강자들의 성장이 정체된 가운데, 온라인 쇼핑몰은 불황 없는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의류·패션 부문의 매출은 최초로 10조원을 넘어섰다. 전체 온라인쇼핑 매출의 6분의 1에 달한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쇼핑을 통해 판매된 옷은 2013년 6조2800원에서 2014년 7조3460억원, 2015년 8조4672억원으로 매년 10%대 성장세를 이어왔다. 그러다가 지난해에는 20% 성장하며 10조2128억원을 기록, 처음으로 10조원을 돌파했다. 의복이 6조8995억원을 기록했으며 신발도 1조580억원을 기록하며 판매액이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섰다. 가방과 패션용품·액세서리도 각각 1조1200억원, 1조1348억원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특히 이 중에서도 모바일 쇼핑의 성장세가 무시무시하다. 전체 온라인쇼핑에서 모바일쇼핑의 비중은 53.5%로 PC기반 인터넷 쇼핑몰의 매출비중을 앞질렀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전체 온라인쇼핑 중 PC기반 인터넷 쇼핑몰 매출이 모바일보다 많았다. 지난해 의류·패션 부문의 모바일쇼핑 매출은 6조4200억원이었다. 지난해 온라인 의류·패션 매출의 65%가 모바일이었던 셈이다. 의복이 4조3500억원, 신발이 6780억원, 가방이 6880억원, 패션용품·액세서리는 696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모바일의 경우 성장세가 PC기반 인터넷 쇼핑몰보다 더욱 빨랐다. 의류·패션 관련 상품 전체 매출의 성장률은 39.6%로 40%에 육박했고, 특히 가방 매출 성장률은 71%에 달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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