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배치가 속도를 내고 있다.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배치가 속도를 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후 처음 열리는 한미국방장관회담에서 주한미군의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배치를 재확인한 가운데 롯데가 사드부지 제공과 관련한 첫 이사회를 열었기 때문이다. 사드부지로 결정된 롯데스카이힐성주CC(성주골프장)의 소유업체 롯데상사는 3일 이사회를 열고 성주골프장을 주고 정부로부터 대신 경기도 남양주 군용지를 받는 거래의 타당성을 검토했다. 롯데상사는 그동안 내부적으로 남양주 군부지가 비교적 서울과 거리가 가까운 곳인 만큼 그룹으로서도 충분히 활용방안을 모색해 왔다. 사드부지 확보에 속도가 붙으면서 한미양국이 재확인한 올해 7월 사드배치도 순탄할 것으로 관측된다. 서울 국방부청사에서 이날 열리는 한미 국방장관회담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한 굳건한 연합방위태세와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배치계획을 재확인했다. 매티스 장관도 전날 한국 도착직전 일명 '심판의 날 비행기'(the Doomsday Plane)로 불리는 E-4B 전용기안에서 미국 기자들에게 "사드 배치문제를 논의하겠다"라고 말해 사드배치에 대한 의지를 표명한 바 있다. 이날 한미군사회담 직전 모두 발언에서도 매티스 장관은 "매우 효과적인 미사일 방어시스템인 사드 배치 등을 비롯한 방어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매트스 장관은 한미 국방장관 회담자리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 핵ㆍ미사일 위협을 최우선적으로 다룰 것이라는 등의 한반도 정책 방향 설명과 함께 확장억제력 제공을 핵심으로 하는 한국에 대한 미국의 방위공약을 재확인했다. 회담에서 매티스 장관은 북한 위협에 경고의 메시지를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민구 장관도 회담에서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미국의 전략무기 한반도 상시 배치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전문가들은 매티스의 이번 한국과 일본의 순방이 한미동맹, 미일동맹을 비롯한 한미일 3각 동맹을 공고히 하겠다는 트럼프 행정부 전략에 따른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한미일의 공고한 3각 동맹을 통해 군사력을 팽창시키고 있는 중국에 대응하려는전략의 일환이라는 것이다.매티스 장관이 전날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를 예방한 자리에서 "어느 누구도 한미 양국을 이간할 수 없으며, 미국은 언제나 한국과 함께 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사드배치 문제로 한국을 압박하고 있는 중국에 대한 경고 메시지를 표명한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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