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소비자물가 2.0% 껑충, 체감물가 악화…'스태그플레이션' 조짐인가

▲2017년 1월 소비자물가동향 [자료 = 통계청]

[아시아경제 박혜연 인턴기자] 1월 소비자물가가 상승하고 체감 물가와 경제고통지수가 악화해 일각에서는 스태그플레이션이 나타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아직 단정하긴 이르다는 반응이다.2월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4개월 연속 1%대 상승률을 보였던 소비자물가가 지난 1월 전년동기대비 2.0% 올랐다. 농축수산물과 석유류 가격 상승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에 공급측 요인에서 비롯된 물가 상승이라는 점에서 스태그플레이션의 조짐이라고 해석하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스태그플레이션이란 성장은 정체된 상태에서 총공급 감소로 인해 물가가 상승하는 현상을 말한다.한편 정세균 국회의장실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달 18~19일 전국 성인 103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체감 물가상승률은 9.0%로 크게 높았고, 체감 성장률은 -3.3%로 마이너스대를 기록했다. 이로 인한 체감 경제고통지수 역시 23.7포인트로 공식지표(2.0포인트)보다 훨씬 큰 것으로 나타났다.하지만 전문가들은 물가가 전반적으로 상승한 것이 아니라 식료품과 석유류 중심으로 상승이 나타났기 때문에 스태그플레이션이라고 말하기엔 이르다고 조심스러워한다. 다만 공공요금은 인상 억제를 통해 관리하고 적극적인 경기 부양책이 필요하다고 보았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원자재와 유가 상승이 반영되면 소득은 늘지 않는데 물가가 오르는 현상이 이어져 서민들은 더 어렵게 느낄 수 있다"며 "체감 물가 상승은 서민경제에 상당한 영향을 끼치고 저소득층에 충격을 줄 수 있는 만큼 구체적 대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박혜연 인턴기자 hypark17@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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