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 MSC·현대상선에 美롱비치 매각 완료

이달 중 법원 파산 선고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한진해운이 주요 자산인 미국 롱비치터미널(TTI)과 장비리스 업체인 HTEC의 지분과 주주대출금에 대한 매각을 완료했다. 한진해운은 회생절차에 따른 잔여 자산 매각에 따라 자사가 보유중이던 TTI, HTEC 지분 및 주주대출금을 매각하고 각각 837억원, 63억원의 대금을 입금받았다고 2일 공시했다. TTI 처분금액은 지분 1달러와 주주대여금 약 7250만달러 등 총 837억원이며, HTEC 처분금액은 지분 275만달러, 주주대여금 275만달러 등 총 63억원이다. 매각대금 합계 중 80%는 MSC가 20%는 현대상선이 입금했다. 이로써 한진해운이 운영했던 TTI의 1대주주는 지분 80%를 보유한 MSC, 2대주주는 현대상선이 됐다. 기존 TTI 대주단이 보유한 대출금과 임대료 보증 등 모든 채무·보증 문제는 MSC가 맡기로 했다. 현대상선은 이번 지분 확보로 북미 서안에 대한 할당된 선복량(BSA) 확대, MSC와 동일한 항만 요율 적용, 미주노선의 영업 경쟁력을 확보해 회생에 집중한다는 복안이다. 한진해운은 지난해 9월초 채권단의 자금지원 중단으로 법정관리에 들어간 뒤 청산 작업을 진행해 왔다. 앞서 한진해운의 조사위원인 삼일회계법인은 한진해운을 청산하는 게 기업을 계속 운영하는 것보다 경제성이 있다는 결론을 법원에 제출했다. 자산 매각을 모두 마무리한 한진해운은 법원의 파산 선고만을 앞두고 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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