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구 직원들 복지교육 받으러 극장 간다

도봉구,8일부터 10일까지 ‘메가박스 창동’에서 ‘나, 다니엘 블레이크’ 영화관람 교육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보는 교육’의 시대, 도봉구 직원들이 영화 속에서 희망의 메시지를 찾는다.

이동진 도봉구청장

도봉구(구청장 이동진)는 공무원들의 행정 수행에 큰 시사를 주고 있는 영화 ‘나, 다니엘 블레이크’를 활용, 전 직원을 대상으로 복지마인드 및 인권의식 함양 교육을 진행한다.서울시의 ‘찾아가는 동주민센터 사업’ 시행 등으로 일선 복지행정의 역할이 확대됨에 따라 약자와 소외계층 안전망 역할을 해야 하는 복지정책의 중요성도 높아지고 있다. 이에 공무원들의 이해도를 높이고 민원인에 대한 입장을 재고할 수 있는 인권교육이 필요하다고 판단, 전 직원 복지마인드 함양교육의 일환으로 준비한 것이다.교육은 8일부터 10일까지 3일간 최근 도봉구에 개관한 ‘메가박스 창동’ 협조를 받아 진행되며 직원들은 지정된 시간에 영화관을 방문, 영화를 관람하게 된다.영화 ‘나, 다니엘 블레이크[원제 I, Daniel Blake]’는 세계적 거장인 켄 로치 감독의 작품으로 2016년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이다. 영국의 한 서민인 다니엘은 성실하게 살던 목수로 심장병이 악화돼 일을 할 수 없자 질병수당을 받기 위해 관공서를 찾지만 복잡한 관료적 절차로 좌절을 겪게 된다. 영국 보수당의 잘못된 복지정책과 민영화 추진, 영혼 없는 관료들의 행태가 어떻게 인간의 자존심을 짓밟고 존엄성을 훼손하는지 보여주며, 유사한 입장의 민원을 마주할 수 있는 공무원들에게 큰 시사점을 준다.이동진 구청장은 “국가와 행정이 왜 약자와 소외계층의 안전망 역할을 해야 하는지, 이번 영화 교육을 통해 우리 공무원들이 한번 더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며 “전 직원들이 소외계층과 사회적 약자에 더 관심을 보이고 존엄성을 갖고 대함으로써 사각지대 없는 따뜻한 복지 도봉을 함께 만들어 갔으면 한다”고 밝혔다.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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