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데저트클래식서 통산 4승 도전, 우즈와 스텐손 등 월드스타와 격돌
왕정훈이 두바이데저트클래식에서 타이거 우즈와 격돌한다.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급이 달라졌다."세계랭킹 39위로 올라선 왕정훈(22)이다. 2일 오후(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에미리트골프장(파72ㆍ7301야드)에서 열리는 유러피언(EPGA)투어 오메가 두바이데저트클래식(총상금 265만 달러) 1, 2라운드에서는 실제 '왕년의 세계랭킹 1위' 마틴 카이머(독일),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 등과 같은 조로 편성됐다. '돌아온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출사표를 던져 더욱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지고 있는 무대다.왕정훈은 지난주 카타르마스터스를 제패해 2017시즌 첫 승이자 통산 3승째를 수확했다. 지난해 5월 하산2세 트로피와 모리셔스오픈에서의 2주 연속 우승을 포함해 불과 29경기에서 3승 고지를 접수해 EPGA투어 역사상 타이거 우즈(1999년ㆍ12경기) 이래 두번째 '최소 경기 3승 챔프'라는 진기록을 곁들였다. 현재 EPGA투어 상금랭킹 2위, 주최 측이 '이름값'에 걸맞는 대우를 해주고 있는 셈이다.우즈와의 동반플레이가 무산된 게 오히려 아쉽다. 일단 카타르마스터스 우승 과정에서 눈부신 쇼트게임을 과시하는 등 샷 감각을 충분히 조율했다는 게 고무적이다. 에미리트골프장은 더욱이 도하에서 불과 1시간 거리에 있는데다가 사막형골프장으로 분위기까지 비슷하다. 한국군단은 '선전인터내셔널 챔프' 이수민(24ㆍCJ대한통운)이 기회를 엿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세계랭킹 4위 헨리크 스텐손(스웨덴)을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6월 BMW인터내셔널에 이어 7월 디오픈에서 2승을 수확했고, 11월에는 플레이오프(PO) 정상에 등극해 가속도가 붙은 시점이다. '사막의 왕자'라는 애칭이 붙을 정도로 중동시리즈에 유독 강하다. 디펜딩챔프 대니 윌릿(잉글랜드)은 지난해 이 대회에 이어 마스터스에서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을 일궈낸 짜릿한 기억을 떠올리고 있다.우즈는 지난주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파머스인슈어런스에서 '컷 오프'의 수모를 당해 분위기부터 바꾸는 게 시급하다. EPGA투어지만 그동안 7차례나 출전할 정도로 인연이 깊다는 게 반갑다. 그동안의 28라운드 가운데 25라운드에서 언더파 스코어를 작성했고, 2006년과 2008년 우승 경험까지 있다. 우즈 역시 "코스를 잘 안다"며 자신감을 표명했다. 윌릿과 함께 오후1시15분 10번홀(파5)에서 대장정에 돌입한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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