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文은 자만심, 潘은 긍정적 인식 전환'…상반된 평가(종합)

[아시아경제 오상도 기자, 김보경 기자] 정우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1일 야권의 유력 대권주자인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국민을 우습게 아는 자만심"이라고 날을 세웠다. 반면 전날 개헌협의체를 제안한 반기문 전 유엔(UN) 사무총장에 대해선 "매우 긍정적인 인식전환"이라며 극찬했다. 당 안팎에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을 겨냥한 대선주자 영입 '러브콜'이 잇따르는 가운데 정 원내대표가 반 전 총장에 대한 미련을 아직 버리지 못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일고 있다.

정우택 새누리당 원내대표

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문 전 대표는 2012년 대선 때 제기된 수많은 검증 과제 외에도 다양한 외교ㆍ안보 사안에 대해서도 반드시 해명해야 할 의혹이 쌓여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 문 전 대표가 기자간담회를 통해 자신에 대한 검증이 이미 끝났다고 주장한 데 따른 것이다. 그는 문 전 대표를 가리켜 "오만한 제왕적 대선주자"라며 "탄핵 심판이 진행 중이고 여론이 언제 출렁일지 모르는 상황에서 김칫국을 마시듯 대세론을 내세우는 게 가당한가"라며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이어 "대세론은 국민이 붙여주는 것인데 스스로 왕관을 쓰려는 순간이 바로 무너지는 순간"이라고 비난했다. 또 "우리 당은 탄핵소추 절차를 지켜보면서 (동시에) 적절한 시기에 문 전 대표를 비롯한 유력 대선주자들에게 정밀하게 문제를 제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반면 반 전 총장에 대해선 긍정적 태도로 일관했다. 전날 개헌협의체 구성 제안에 대해선 "우리 당의 주장과 궤를 같이하는 것으로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화답했다. 이어 "지금 대선 전 개헌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건 (대세론 주자가)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국민 여망을 받들어 무책임한 태도를 버리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정 원내대표는 "개헌의 골든타임을 놓쳐서는 안 된다"면서도 "심도 있는 당내 논의를 거쳐 (협의체 수용을)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오상도 기자 sdoh@asiae.co.kr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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