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상도기자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반 전 총장 측은 이날 오전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를 통해 서울 마포구 도화동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 계획이라는 소식을 전했다. 오후 3시로 예정된 간담회는 설 연휴 직후 반 전 총장이 신당을 창당하거나 기존 정당에 입당하기 위한 수순을 밟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 가운데 이목을 끌고 있다. 하지만 반 전 총창 측은 이번 간담회가 설 연휴 직후 기자단과의 만남을 위한 자리라는 점을 강조했다. 설 연휴까지 접촉한 정치인들과의 회동 결과를 소개하고, 중도와 보수를 아우르는 비패권지대의 연대를 거듭 촉구할 것이란 설명이다 반 전 총장은 실제로 다음 달 1~2일 바른정당과 새누리당을 잇따라 방문해 범여권보수대연합의 '스몰텐트'를 우선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다만 이날 간담회에선 기존 정당과의 연대 가능성 등을 언급하면서 향후 정치 행보나 대선 로드맵에 관해 밀그림을 어느 정도 드러낼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한편 지지율 하락과 '빅텐트'의 무산, 후발 여권주자들의 추격이란 '삼중고'에 시달리는 반 전 총장 측은 다음 달 8일을 전후해 반전을 꾀할 첫 카드를 내밀 것으로 알려졌다. 반 전 총장측 핵심인사들에 따르면 귀국 보름여 만에 '위기의 남자'로 전락한 반 전 총장은 최근 대외 행보를 자제하고 장고에 돌입했다. 외연 확대와 지지층 결집에 나섰으나 이렇다 할 소득을 얻지 못하자 신당 창당을 비롯한 다양한 카드를 놓고 본격적인 저울질에 들어갔다는 전언이다. 캠프 핵심인사들의 난상토론 이후 이르면 다음 달 8일 지지세력을 모아 신당 창당이나 바른정당 입당 등을 놓고 구체적인 의견을 개진할 것이란 전망이 흘러나오고 있다. 오상도 기자 sdoh@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