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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30일 최순실(사진)씨를 소환해 뇌물수수 혐의에 대한 조사를 진행한다.이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재청구,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대면조사 등과 맞물려 주목된다.특검은 이날 오전 11시 최씨를 소환해 뇌물수수 혐의 등을 조사할 방침이라고 29일 밝혔다.특검은 지난 25일 체포영장을 통해 강제소환한 것을 시작으로 최씨를 잇따라 불러 조사했다. 당시 조사의 명목은 딸 정유라씨의 이화여대 입시ㆍ학사비리와 관련한 업무방해 혐의였다.특검은 이번 조사에서 박 대통령과 최씨, 삼성 사이의 뇌물수수 의혹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특검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자신의 경영권 승계에서 매우 중요한 과정이었던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대한 국민연금의 지지를 얻는 대가로 박 대통령과 최씨 측에 430억원 규모의 뇌물을 제공한 것으로 본다.법원은 이 부회장에 대한 특검의 구속영장 청구를 한 차례 기각하면서 뇌물을 받았다는 사람들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을 기각의 이유 중 하나로 제시했다.특검은 이와 관련해 그간 김신 삼성물산 사장, 김종중 삼성 미래전략실 전략1팀장(사장), 황성수 삼성전자 전무 등을 잇따라 소환조사하며 이 부회장을 압박했다.홍완선 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 삼성합병에 반대해 사퇴 압박을 받았다는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대표 등도 특검에 불려와 조사를 받았다.이 같은 행보와 관련해 특검 관계자는 "(이 부회장의 구속영장 재청구 여부와) 관련 된다고 보면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특검은 최씨에 이어 박 대통령에 대한 대면조사를 진행한 뒤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재청구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박 대통령이 최근 '정규재TV'와의 인터뷰를 통해 모든 의혹과 혐의를 부인하며 여론반전을 꾀했지만 특검은 크게 의미를 두지 않고 대면조사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박 대통령 대면조사 역시 이 부회장과의 뇌물수수 의혹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란 전망이 높다. 김효진 기자 hjn2529@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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