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패션 4분기 적자폭 확대…'올해는 공격경영 나선다'(종합)

브랜드 철수 등 경영 효율화 비용 반영적자여도 올해 국내외 사업 '확대' 계획[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이서현 삼성물산 패션부문 사장이 재무 구조 개선이라는 숙제를 떠안았다. 장기 불황으로 패션사업부문이 지난해 3~4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구조조정 등 경영효율화 작업이 단행된 만큼 올해는 국내외 사업부문에서 성과를 내야하는 상황이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지난해 4분기 영업 손실 규모는 전분기 대비 180% 증가한 400억원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정리한 브랜드들의 매장 철수 비용이 반영돼 적자를 기록했다"며 "일시적 비용 발생"이라고 설명했다.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지난해 남성복 브랜드 엠비오와 핸드백 브랜드 라베노바를 철수했다. 브랜드 재편도 단행했다. 남성복 브랜드이자 백화점의 고급화 라인이었던 로가디스를 갤럭시로, 중저가 브랜드이자 가성비(가격 대비 품질)가 높았던 로가디스 그린은 로가디스 스트리스로 통합했다. 이 과정에서 비용이 발생해 영업적자 폭이 확대됐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올해 1분기부터는 구조조정 등의 비용이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관계자는 “백화점 상품구성(MD)이 마무리되는 2월말까지의 비용이 지난해 4분기 실적에 예상 비용으로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적자에도 불구하고 이 사장의 올해 경영 키워드는 '공격'이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올해 국내외 유통 사업을 보다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제조유통일괄(SPA) 브랜드 에잇세컨즈는 중국 현지에서의 오프라인 매장을 보다 확대할 방침이다. 지난해 9월 중국 상해에 오픈한 에잇세컨즈 플래그십 스토어는 11월말 6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성장하고 있다. 이에 삼성물산 패션부문 측은 오프라인 매장 확대를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온ㆍ오프라인 채널 운영의 시너지를 낸다는 것. 앞서 에잇세컨즈는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 전 중국 티몰글로벌 등에 선입점했다. 국내시장도 포기하지 않는다. 경기 불황으로 업황이 좋지 못하지만, 여전히 성장 잠재력이 높게 평가했기 때문이다. 특히 스포츠와 SPA 부문의 성장을 기대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측은 "중국 현지 매장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며 "국내외적으로 올해 유통 사업은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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