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촛불집회 '대기업 총수 구속수사하라'

[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삼성을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뇌물공여 혐의로 집중 수사하고 있는 가운데, 12차 촛불집회는 '재벌총수 구속수사'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14일을 '즉각퇴진, 조기탄핵, 공작정치주범 및 재벌총수 구속 12차 범국민행동의 날'로 정했다며 집회 계획을 설명했다.퇴진행동은 현재까지의 특검 수사진행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입장이다. 퇴진행동 측은 "(특검이) 삼성 뇌물죄, 문화계 블랙리스트, 정유라 이대 입시부정 등에 수사 초점을 맞춰왔다"며 "여러 단서들에 대해 수사범위를 확대하고 있는 점도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그러나 아직까지 삼성 외에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와 관련된 다른 대기업에 대해서는 본격적인 수사가 진행되지 않았고,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등에 대해서도 조사가 되지 않은만큼 아직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이에 따라 퇴진행동은 주말집회에서 공작정치 주범과 재벌총수의 구속수사를 전면으로 내세워 특검을 더욱 압박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본집회 후 진행되는 행진에도 청와대와 총리공관, 헌법재판소 외에 기존에 없던 롯데와 SK 사옥 방면 코스를 추가했다.한편 이날은 30주기를 맞은 박종철 열사와 지난주 박 대통령의 즉각퇴진 등을 주장하며 분신한 정원스님의 추모 사전행사도 진행된다. 오후 3시40분부터 진행되는 '미완의 혁명, 촛불로 승리하자'라는 제목의 추모행사에는 박 열사의 친형인 박종부(60)씨도 참석한다. 정원스님의 영결식은 광화문광장 열린시민공원에서 오후 2시부터 열린다.퇴진행동은 이달 21일을 최대 촛불집회로 기획하고 있다. 때문에 이번주 집회는 향후 촛불집회의 동력을 유지하는 중요 분수령이 될 것으로 파악된다.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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