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인 8일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 매장 찾아 장선욱 대표, 입찰 TF팀·홍보팀 등 일부 직원에 금일봉으로 노고 치하
지난 4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소방재난훈련에 참석한 신동빈 회장(가운데).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면세점 사업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고 있다. 최근 부활에 성공한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을 직접 찾아 둘러보고 직원들을 격려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신 회장은 주말인 지난 8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 있는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8~9층)을 방문했다. 그는 190여일 만에 다시 오픈한 면세점 매장을 임직원들과 함께 살펴본 뒤 근무 중인 직원들을 격려했다. 이달 4일 소방재난훈련에 참여한 지 나흘만으로 올해 들어서만 롯데월드타워를 두 번 연속 찾았다.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은 롯데그룹 차원에서도 의미가 큰 매장이다. 지배구조 개편의 일환으로 그룹이 추진 중인 호텔롯데 상장과 관련, 기업 가치 산정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2015년 기준 이 매장의 연 매출은 6112억원 규모로 소공본점(2조2284억원) 다음으로 많다. 올해 4월 공식 준공을 앞둔 월드타워점에 외국인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요소로서의 가치도 높다. 그러나 이 매장은 2015년 11월 관세청 심사 결과 사업자로 선정되지 못하면서 작년 6월 말 폐점된 바 있다. 매출이 국내 시내 면세점 가운데 2위인 데다 명품 등 브랜드 구성이 경쟁사 대비 월등했기 때문에 시장에서는 당시 롯데그룹의 가족 간 경영권 분쟁 문제 탓이 아니겠냐는 분석을 낳기도 했다. 이후 지난해 12월27일 3차 신규 시내 면세점 사업자 선정을 통해 부활에 성공했다. 장선욱 롯데면세점 대표도 3차 입찰을 맡았던 태스크포스(TF)팀, 홍보팀 등을 비롯한 일부 직원에게 최근 금일봉을 전하며 그간의 노고를 치하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신 회장이 주말에 월드타워점을 찾아 매장을 둘러보고 직원들을 격려했다"면서 "현장에서도 추가 브랜드 오픈 및 서비스 강화 등 운영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월드타워점은 오픈 첫날을 기준으로 화장품, 잡화 등 350여개 브랜드를 우선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빅3' 럭셔리 브랜드의 경우 에르메스는 첫날 문을 열었고, 샤넬ㆍ루이뷔통은 내부 인테리어 및 제품 입고 등 과정을 거쳐 1월 말 이후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아울러 롯데면세점은 올해 타워동 오픈에 맞춰 국내 최대 규모(특허면적 기준 1만7334㎡)로 매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브랜드 수도 기존 500여개에서 700여개 이상으로 늘려 올해 매출을 1조2000억원까지 끌어올린다는 포부다.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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