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성회 기자] 지난해 주식시장에서 요동쳤던 ‘정치 테마주’들 대부분이 주가가 크게 올랐다가 결국 지속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테마주 거래로 인한 손실은 대부분 개인투자자들에게서 나와 이들 종목에 대한 접근은 유의해야 한다는 분석이다.한국거래소는 테마주 등 이상급등종목 집중 시장감시 강화 계획에 따라 지난해 9~11월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한 ‘정치 테마주’ 16개 종목을 분석한 결과 다수의 종목이 급등락 후 장기적으로는 지속적으로 하락했다고 11일 밝혔다.이 기간 동안 이들 종목의 평균 주가는 최고가 대비 35%나 하락했다. 주가에 영향을 미칠 만한 중요내용 없이 유력 대선 후보들의 학연, 지연 등에 의해 주가가 단기적으로 상승했다 빠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거래소는 또한 이들 종목이 대부분 시가총액이 작고 유동주식수가 적은 중소형주라고 설명했다. 코스피에 속한 테마주의 평균 시가총액은 1152억원으로 전체 평균 대비 7%에 불과했고, 코스닥에 상장한 테마주 평균 시가총액 역시 1403억원으로 전체 평균의 79.8%를 기록했다.거래소는 이들 종목이 개인 위주의 매매 참여가 일어나, 개인투자자들의 대규모 손실로 귀결됐다고 말했다. 거래소 측은 “시장 전체 개인투자자 비중은 65%이나 테마주에서는 97%로 압도적이었다”며 “분석기간 중 매매손실이 발생한 위탁자의 99.6%가 비전문가인 개인투자자로 계좌당 평균 손실금액은 191만원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또한 거래소는 테마주에 편승한 이른바 ‘메뚜기형 단기시세조종세력’에 대한 혐의군을 적발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거래소 측은 “실적호전과 같은 호재성 정보 없이 주가가 상승하는 테마종목을 대상으로 단기간(2~3일 간격 종목변경)에 다수 종목을 시세조종한 혐의군을 적발해 금융감독당국에 통보했다”고 말했다.거래소 관계자는 “실적호전 등 회사의 본질가치 상승 없이 주가가 상승한 종목은 뇌동매매(군중심리에 이끌려 남을 따라하는 매매)를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이어 “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대선기간을 틈탄 이상 급등종목에 대한 불공정거래에 대해 집중감시 및 신속심리를 통해 투자자 피해를 최소화할 예정”이라며 “테마주에 집중투자하는 계좌에 대해서는 매매양태를 정밀 분석해 시장질서교란행위 규제가 적극 적용될 수 있도록 금융감독당국과 공조체제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권성회 기자 stree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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