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계 블랙리스트 사건 하나만으로도 朴대통령 탄핵 면치 못해'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1일 최근 중국 군용기의 방공식별구역 침범, 일본의 위안부 관련 망언 등에 대해 "박근혜 정권의 저자세 굴욕외교의 대가가 고작 이런 것이었는지 국민적 분노가 크다"고 말했다.추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중국의 군용기 10여대가 우리 방공식별구역을 침해한데 이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한일 위안부 합의를 근거로 우리의 주권을 농력하는 망언을 쏟아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추 대표는 우선 중국 군용기의 방공식별구역 침범 등에 대해 "우리의 영토주권을 전면 침해하는 도발에 대해 우리 당은 중국의 부적절한 행위를 규탄한다"며 "중국과 일본 정부가 한국정부의 무능을 이유로 도를 넘는 군사·외교적 공세를 하는 것은 양국관계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고 지적했다.이어 추 대표는 박근혜 정부를 향해서도 "저자세 굴욕외교의 대가가 고작 이런 것이었나"라며 "박근혜 정권은 저자세 외교, 깡통 안보로 국민의 불안을 키우고 경제위기를 초래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비판했다.추 대표는 아울러 박근혜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에 제출한 세월호 7시간 행적, 최순실 등의 헌재 불출석 등에 대해 "국정농단 주체들의 불성실한 태도는 결국 탄핵인용을 재촉할 것"이라며 "헌재는 국정을 농단하고 헌정을 유린한 세력을 단죄한다는 각오로 심판에 임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당부했다.또 추 대표는 문화계 블랙리스트 문제에 대해서도 "대통령을 위시해 김기춘-조윤선이 주범이고 국가정보원과 문화체육관광부가 합작한 전 근대적 사상침해 범죄"라며 "이것 하나만으로도 박 대통령은 탄핵을 면할 수 없을 것"이라고 꼬집었다.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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