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호윤의 알뜰장보기]'설 차례상 차리기 무서워요'…채솟값 껑충 '↑'

취청오이 지난해 중순부터 오름세 지속 제수용 대표 과일 단감도 가격 상승할 듯

[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설 명절을 앞두고 채솟값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1월 첫 째 주(1월2~5일) 주요 농수축산물 중 전주대비 가장 큰 가격 오름세를 보인 것은 다다기오이와 풋고추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서 지난 5일까지 거래된 다다기오이(10개)는 한 주 전보다 11.8% 오른 9329원이다. 풋고추(100g)도 일주일 사이 5.8% 오른 1179원에 거래됐다. 다다기오이의 경우 추운 날씨에 따른 시설 난방비 등 재배비용 상승과 일조량 감소 등으로 생육이 부진해 물량감소로 가격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풋고추는 주 출하지인 경남(진주 밀양) 지방 재배 면적이 전년보다 14% 축소돼 공급량 감소로 가격이 오름세다. 반면 같은 기간 삼겹살과 미나리 값은 내렸다. 삼겹살(100g)은 전주보다 3.5% 하락한 1856원에, 미나리(1kg)는 3.3% 하락한 5715원에 거래됐다. 삼겹살의 경우 모돈 수 증가로 12월 돼지 총 사육마릿수가 전년동월대비 2.1~4.0% 증가해 값이 내렸다. 미나리는 전라(나주), 경상(부산) 지방 출하량은 꾸준하나, 연말 이후 요식업소 등의 수요가 감소해 가격 내림세를 보였다. 1월 둘째 주(1월9~12일)에는 취청오이, 당근, 단감 값이 오를 것으로 aT는 예측했다. 취청오이의 경우 지난달 중순부터 가격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다. 이는 수요는 일정한 반면, 주산지인 충청ㆍ호남지방의 기온저하와 일조량 감소 등으로 생육이 부진해지면서 출하량이 줄어든 까닭이다. 당근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생육기 태풍으로 인해 겨울당근 주산지인 제주지방의 재배면적 감소와 작황부진으로 출하량이 줄어 값이 오를 것이라는 예측이다. 단감도 작황부진으로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28% 감소한데다 저장물량도 전년보다 34% 감소해 가격이 오른다는 전망이 나왔다. 반면 같은 기간 열무ㆍ명태ㆍ얼갈이배추 값은 하락할 것으로 예측됐다. 열무와 얼갈이배추는 비수기를 맞아 수요가 감소한 이유로, 명태는 정부비축 물량(4196t)이 방출되면서 공급량이 늘어난 이유로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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