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랑 만난 인명진號…다음 행선지는?

[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분당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맞았던 새누리당 이제는 '인적쇄신'을 두고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이 가운데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은 오는 8일 입장표명을 예고하고 있어 이번 주말이 새누리당 내홍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새누리당은 6일 상임전국위원회를 열고 비대위 구성과 인적쇄신 등을 논의할 예정이었지만 친박(친박근혜) 위원들의 대대적인 불참으로 개최가 무산되었다. 인 위원장은 이미 6일을 마지노선으로 잡고 스스로 탈당에 대한 입장을 밝히라고 예고 한 상황이었다. 이 같은 요구가 관철되지 않으면 오는 8일 자신의 거취를 포함한 입장을 표명하겠다는 최후통첩을 했었다.정치권에서는 이제 인 위원장의 남은 행보를 두고 '상임전국위 재소집'과 '사퇴' 등 두 가지로 보고 있다. 6일 열린 상임 전국위에서는 위원 51명 중 24명만 모습을 드러내 무산되었다. 이 때문에 일부 위원을 사퇴시키는 등 재적 위원을 재정비해 다음 주 다시 상임전국위를 여는 방안 등이 제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하지만 이미 한번 상임전국위 개최가 무산되었고, 이대로 강행을 한다면 친박의 강한 반발에 부딪칠 것이라는 점이 고민을 더하고 있다. 이대로 인 위원장이 사퇴를 한다면 새누리당은 분당을 넘어 세포 분열에 들어 갈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만약 인 위원장이 새누리당은 혁신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할 경우 그간 탈당을 주저했던 중립 성향의 의원이 대거 이탈할 가능성을 배제 할 수 없는 상황이다. 더군다나 현재는 개혁보수신당(가칭)과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을 중심으로 한 제3지대라는 대안도 있는 상황이다. 특히 초재선과 수도권 중심의 의원들은 당내 쇄신이 좌절될 경우 탈당 할 수 있다는 뜻을 공공연하게 밝혀왔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인적 청산을 마무리 하지는 못했지만 이정현 전 대표와 정갑윤 의원 등 친박 핵심의 탈당을 이끌어낸 만큼 사퇴할 가능성은 낮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결국 이번 주말 물밑 협상을 거쳐 친박과 인 위원장의 입장이 어느 정도 정리된 뒤 오는 8일 입장발표에서 새누리당의 운명이 결정될 전망이다.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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