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디스플레이 합친 DS부문 영업익 5조DS부문서만 3분기 영업이익만큼 벌어들여 갤노트7 대체한 갤럭시S7 엣지 효과로 IM부문도 빠르게 회복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충격에서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당초 8조원 초반의 4분기 영업이익을 예상했던 시장에서는 8조원 후반, 많게는 9조원 초반까지 점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8조원 중후반대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증권사에 따라 9조원까지 실적을 예상하는 곳도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예상대로 반도체 사업이 호황을 보이면서 실적을 견인한 것이 도움이 됐고, 스마트폰 사업 역시 예상보다 회복세가 빠르다"며 "갤럭시S7 제품의 색상을 다양하게 출시한 것과 대형 화면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여전했던 점이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4분기 반도체 사업 예상 영업이익은 4조원대 초반이다. 3분기(3조3700억원)보다 30% 이상 증가한 수치다. 업계 관계자는 "독보적인 기술을 확보한 삼성전자가 48단 3차원(3D) 낸드플래시와 18나노미터 D램 등을 생산하고 있어 고객사들이 가격은 얼마든지 맞춰줄테니 공급을 해 달라고 줄을 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기술력이 뒷받침되는데다 반도체 가격까지 오름세를 보이자 수익성이 더 좋아진 것으로 보인다. 디스플레이 사업에서도 1조원대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스마트폰용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 수요가 늘고 있고, LCD(액정표시장치) 가격도 강세가 이어지고 있어서다. 이에 따라 회계상으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를 합한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의 영업이익만 5조원을 넘겼다. 3분기에 전 부문에서 벌어들인 만큼(5조2000억원) 을 4분기에는 DS부문에서만 한 번에 벌어들인 셈이다.
삼성전자 서초사옥 (자료사진)
3분기에 노트7 관련 손실을 한 번에 털어낸 스마트폰 사업의 회복세가 빠르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M(ITㆍ모바일) 부문의 4분기 영업이익은 2조2000억원 가량으로 예상되고 있다. 직전해인 2015년 4분기와 비슷한 수준으로 회복한 것이다. 삼성전자의 실적 회복세가 올해까지도 꾸준히 이어질 지는 결국 노트7 제품의 문제 원인을 얼마나 제대로 설명할 수 있을지에 달렸다. 삼성전자는 이달 중 노트7 제품의 문제 원인에 대해 분석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스마트폰 사업에서 얼마나 회복세를 이어가느냐에 따라 지난해에 달성하지 못했던 연간 영업이익 30조원을 달성할 지가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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