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새해를 맞아 임직원들에게 '완벽한 쇄신'을 주문했다. 권 부회장은 2일 오전 수원 삼성디지털시티에서 사장단과 임직원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무식을 개최하고 "지난해 치른 값비싼 경험을 교훈삼아 올해 완벽한 쇄신을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갤럭시노트7 배터리 발화 문제로 초유의 몸살을 앓았다. 문제가 커지면서 결국 노트7 제품 단종을 결정했고, 전세계에 팔린 제품을 회수하기도 했다. 7조원에 이르는 경제적 손실 뿐 아니라 제품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는 데에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권 부회장은 "제품 경쟁력의 기본인 품질은 사소한 문제도 타협해서는 안 된다"며 "공정 개선과 검증 강화를 통해 품질에 대한 자부심을 회복하자"고 당부했다. 철저한 미래 준비를 통한 새로운 기회 창출도 주문했다. 끊임없는 기술 혁신과 사업 고도화로 경쟁사와의 격차를 확대하고, 시장과 고객에 대한 깊이있는 연구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자는 것이다.그는 "주력시장 성장세가 둔화되고 보호무역주의와 환율 등 정치, 경제적 불확실성이 증폭되고 있다"며 "경쟁 기업들은 과감한 투자와 함께 인공지능(AI), 빅데이터(Big Data) 등 미래 핵심기술 분야에도 집중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뛰어난 아이디어가 발현될 수 있도록 창의적 조직문화를 구축하고 문제점은 즉시 개선할 수 있는 시스템을 세우자"고 덧붙였다. 아울러 권 부회장은 "위기를 만든 것도, 극복하는 것도 우리"라며 "엄중하고 냉정하게 현실을 직시하면서, 자신감을 가지고 위기를 돌파하자"고 강조했다.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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