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9일 임시국회 개회…여·야·정 정책협의체는 지속(종합)

[아시아경제 오상도 기자, 김보경 기자] 여야 4당이 내년 1월 임시국회 소집에 전격 합의했다. 상임위원회 중심의 '실무형 국회'를 표방하면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를 상대로 소모적인 대정부질문은 열지 않기로 했다. 대신 중점 추진 민생법안들에 대한 폭넓은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30일 오전 국회 본청 국회의장실에서 4당 여야 원내대표와 정세균 국회의장이 손을 맞잡고 있다. 왼쪽부터 국민의당 주승용 원내대표,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 정세균 국회의장, 새누리당 정우택 원내대표, 개혁보수신당(가칭) 주호영 원내대표. / 사진=연합뉴스

30일 오전 정세균 국회의장 주재로 열린 의장ㆍ원내지도부 회동에선 4당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 원내수석부대표가 이 같은 향후 국정 운영 방향에 대해 합의했다. 이번 회동은 개혁보수신당 출범에 따른 '4당 체제'가 들어서고 처음 열린 국회의장ㆍ원내지도부 간 상견례 자리였다. 회동 직후 열린 브리핑에서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내년 1월9일부터 20일까지 임시국회를 소집해 본회의를 개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전날 본회의에서 의결된) 개헌특위는 조기에 가동하고 기존 여·야·정 정책협의체는 활발하게 운영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지난번 각 당 정책위의장과 정부의 경제부총리가 참여해 시범적으로 운영된 정책협의체를 새해에도 유지하되, 4당이 돌아가면서 주관하기로 합의한 것이다. 이에 따라 내년 1월 첫 협의체 회동은 원내 1당인 민주당이 주도적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박 원내수석부대표는 다만 "이날 의제에서 '최순실 게이트' 국조특위 기간 연장과 관련된 논의는 없었다"면서 "(전날) 본회의에서 의결하지 못해 현 상황에선 연장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개헌특위와 관련해선 "이달 안에 각 당이 특위 위원을 구성해 발표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르면 내년 1월1일부터도 운영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회동에선 주호영 개혁보수신당 원내대표가 "당리당략을 버리고 국민의 민복을 위해 협치하는 4당 체제가 되길 기원한다"면서 "비상시국인 만큼 내년 1월 임시국회를 열자"고 제안했다. 또 주승용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한 발 더 나아가 "국정이 마비돼 식물정부가 되다시피했다"면서 "내년 1월부터 상설국회를 열자"고 주장했다. 아울러 "각 당 정책위의장 뿐 아니라 원내대표까지 참여하는 '여ㆍ야ㆍ정 정책국정 협의체'를 구성하자"고 요청했다. 이날 회동에선 내년 1월부터 가동되는 개헌특위 운영 방안과 2월 임시국회 처리법안 등 국회현안 전반에 대한 논의가 오갔다. 오상도 기자 sdoh@asiae.co.kr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정치경제부 오상도 기자 sdoh@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