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은 "일련의 사태로 사회 분위기가 많이 가라앉았고 전경련도 많은 실망과 걱정을 끼쳐드렸다"며 "개선방안을 마련해 국민께 사랑받는 단체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허 회장은 29일 '2017년 신년사'를 통해 "국민의 엄중한 목소리를 겸허히 받아들이며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
그는 "지난해는 국민 모두가 어렵고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평가했다. 안으로는 가계부채 부담과 구조조정 여파로 내수가 얼어붙었고, 밖으로는 보호무역 등의 심화로 수출 주력산업부문의 위기가 현실화됐다는 것.허 회장은 "올해 경제여건도 녹록지 않아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는 "대외적으로는 수출의 절반 가까이 차지하고 있는 미국과 중국에 대한 불확실성이 크다"며 "미국은 새 정부 출범으로 보호무역주의 기조 확대가 우려되고 중국은 경기 둔화가 예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대내환경 역시 쉽지 않을 것으로 봤다. 허 회장은 "소득증가 부진과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민간소비 침체가 예상되고 그나마 성장을 이끌던 건설경기 또한 둔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며 "3년 연속 2% 경제 저성장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전망했다. 허 회장은 "이럴 때일수록 초심을 돌아가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기업은 본연의 역할에 더욱 집중해야 한다"며 "치열한 글로벌 시장에서 살아남도록 노력하는 한편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허 회장은 "우리 사회도 하나가 되어 자신감을 갖고 위기를 극복했으면 한다"며 "현재 처한 이 어려움도 훗날 더 좋은 일이 오는 과정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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