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북, 덴마크의 안구추적 기술 업체 인수자회사 오큘러스가 개발하는 VR기기에 접목 가능성시선 이동만으로 콘텐츠 실행…몰입도 높은 콘텐츠삼성, 구글, MS 등 안구추적 기술 확보 열중
디아이 트리브의 안구추적 시스템(사진=벤처비트)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오큘러스가 제작하는 가상현실(VR)기기에 안구추적(eye tracking) 기술이 탑재될 전망이다. 시선을 움직이는 것만으로도 다양한 조작이 가능해져 보다 몰입도 높은 콘텐츠를 즐길 수 있게 된다.28일(현지시간) 정보기술(IT)전문매체 벤처비트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최근 덴마크의 스타트업 '디아이 트리브'를 인수했다. 인수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다.디아이 트리브는 지난 2011년 코펜하겐 IT대학 4명의 학생이 설립한 업체로, 안구추적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안구추적 기술은 눈동자의 움직임을 감지해 이를 행동으로 전환시키는 기술이다. 가상현실, 증강현실 등 몰입형 콘텐츠가 발전할수록 필수적으로 동반된다.사용자의 홍채를 인식해 화면을 지속시키거나 비디오 플레이어를 작동시킬 수 있다. 홍채인식을 통한 암호화에도 접목 가능하다. 시선이 향한 쪽에 있는 메뉴를 선택하거나 시선이 가는 방향을 따라 이동하고, 가상공간 속 캐릭터와 눈을 마주 보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될 수 있다.디아이 트리브는 자사의 안구추적 솔루션을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개발자들과 일반인들에게 판매하고 있다. 이들에 따르면 안구추적 솔루션을 통해 '간결하고 효과적으로 이용자 환경을 개선'할 수 있다.페이스북의 자회사인 오큘러스에서 내놓은 VR기기 오큘러스 리프트에서는 이용자가 게임 컨트롤러를 이용해 콘텐츠를 제어한다. 오큘러스는 외부 센서를 통해 손 움직임을 인식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페이스북이 안구추적 기술을 보유한 디아이 트리브를 인수한 것도 이 일환으로 해석된다.현재 삼성전자,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애플 등 VR·AR에 관심을 보이는 업체들은 안구추적 기술을 확보하는데 열중하고 있다. 차세대 구글 글래스, 기어VR, 홀로렌즈 등에서는 시선만으로 다양한 기능을 실행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2부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