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와 '연봉 12억원 협상 ing', 골프채는 테일러메이드 낙점
'스토브리그 최대어' 박성현이 기아자동차의 로고를 달고 LPGA투어를 누빌 수 있을 지 관심이다.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국내 넘버 1' 박성현(23)은 과연 기아자동차에 탑승할 수 있을까.국내 골프계 소식에 정통한 관계자는 22일 "박성현과 기아자동차가 스폰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박성현의 매지니먼트사 세마스포츠마케팅이 순수 연봉 12억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기아자동차는 당초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의 영입을 고려했다가 "한국 국적 선수를 후원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해 박성현 쪽으로 선회했다는 관측이다.박성현이 바로 올 시즌 '스토브리그 최대어'다. 2014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 데뷔해 백규정(21)과 고진영(21), 김민선(21) 등 '빅 3'에게 밀렸지만 지난해 3승을 거두며 주목받기 시작했다. 올해는 20개 대회에서 7승을 쓸어 담았고, 상금퀸(13억3300만원)은 물론 다승과 최저 평균타수상(69.64타), 인기상, 골프기자단 선정 베스트플레이어트로피 등 '5관왕'에 올랐다.무엇보다 비회원 신분으로 미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 딱 7차례 등판해 68만2000달러(8억1000만원)를 벌어 'LPGA투어 직행티켓'을 확보했다는 게 고무적이다. ANA(공동 6위)와 US여자오픈(공동 3위), 에비앙챔피언십(공동 2위) 등 특히 메이저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내년에는 미국으로 무대를 옮겨 글로벌스타 등극을 꿈꾸고 있는 시점이다. 이미 미국에 집을 마련하는 동시에 캐디와 코치, 테일러메이드 용품 계약 등을 마무리했다.기아자동차가 골프 마케팅에 적극적인 기업이라는 점에서 가능성은 충분하다. 2010년부터 7년째 미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기아클래식을 개최하고 있다. 올해는 지난 3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캘스배드 아비아라골프장에서 총상금 170만 달러(20억1500만원)의 빅 매치를 치렀다. 박성현 역시 이 대회에 출격해 호쾌한 장타를 앞세워 공동 4위를 차지하며 선전했다.'내셔널타이틀' 한국여자오픈의 타이틀스폰서이기도 하다. 지난 6월 30회째를 맞아 총상금을 7억원에서 10억원(우승상금 2억5000만원)으로 증액하고, 부상으로 자동차를 제공하는 등 통 큰 행보를 과시했다. 우승자에게는 이듬해 LPGA투어 기아클래식 출전권을 부여해 ' 빅 리그' 진출의 관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미셸 위(미국)가 2010년부터 기아자동차 홍보대사로 활동하는 등 선수마케팅에도 관심이 많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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