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P연합)
[아시아경제 국제부 기자] 터키 정부가 러시아 대사 저격 살해 배후에 쿠데타를 일으켰던 귈렌 조직이 있다고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터키 관영 아나돌루통신은 20일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터키 외교장관이 최근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에게 안드레이 카를로프 대사의 살해 배후가 재미 이슬람학자 펫훌라흐 귈렌인 것으로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귈렌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의 정적으로 터키정부가 쿠데타 직후 배후로 지목한 인물이다.차우쇼을루 장관은 케리 장관에게 '터키와 러시아 모두 귈렌이 총격 배후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고 터키 외교 소식통은 전했다. 카를로프 대사를 살해한 터키 경찰관 메블뤼트 메르트 알튼타시(22)는 이달 19일 앙카라에서 열린 한 사진전시회에 잠입해, 축사를 하던 대사에게 총격을 가했다. 알튼타시는 쓰러진 대사 옆에 서서 왼손 검지를 치켜든 채 "신은 위대하다", "알레포를 잊지 말라" 등을 외쳤다. 이러한 언행으로 볼 때 그가 러시아의 시리아 군사작전에 항의·보복할 의도로 러시아대사를 공격한 것으로 추정됐다. '급진' 시리아반군 등 이슬람 극단주의조직과 연관성도 제기됐다.러시아는 20일 조사팀을 터키로 파견했다. 러시아 조사팀은 연방수사위원회, 정보기관, 외무부 관계자 등 18명으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다.국제부 기자 inte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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