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구귀 기자]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과 연말 성수기로 전기·전자제품의 수요가 몰리면서 생산자물가가 넉 달 연속으로 상승했다. 1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1월 생산자물가지수는 99.9(2010년 100 기준)로 전월에 비해 0.4% 상승했다. 생산자물가는 지난 8월 이후 넉 달 연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전년동월대비로도 0.7% 올랐다. 생산자물가지수는 기업 간 원재료 등을 대량으로 거래할 때 형성된 가격변동을 측정하는 지표로 국내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 서비스의 가격으로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CPI)에 반영된다. 한은 관계자는 “국제 동 가격이 전월 대비 15% 넘게 올라 1차 금속제품 가격이 오른 것이 원인”이라며 “연말 성수기를 맞아 전기·전자제품의 가격이 올랐다”고 설명했다.항목별로 살펴보면 공산품은 지난달 93.79로 10월보다 0.7% 올랐다. 제1차 금속제품, 전기와 전자기기가 각각 전월대비 1.9%, 1.7% 오르면서 상승을 주도했다. 전력·가스·수도는 지난달 1.9% 상승했다. 도시가스가 전월 대비 5% 오르면서 상승을 주도했다. 지난 8~9월 폭염으로 인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농림수산품은 지난달 110.66으로 전월 대비 2.3% 떨어졌다. 식료품과 신선제품은 각각 전월대비 1.2%, 4.9% 하락했다.이 외에 지난달 음식점과 숙박, 운수, 부동산 등을 포함하는 서비스 업종은 오르지 않아 10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가공 단계별로 구분해 측정한 국내공급물가지수(잠정치)는 95.36으로 전월에 비해 1.5% 올랐다. 원재료가 수입이 올라 전월대비 11% 상승했고 중간재와 최종재도 각각 1.2%, 0.4% 올랐다. 국내 출하 외에 수출을 포함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을 측정한 총산출물가지수는 96.43로 1.3% 올랐다. 강구귀 기자 nin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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