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종사간 다툼·비상회항 등 잇단 사고에 '항공안전점검회의' 개최
▲16일 오후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은 국정항공사 CEO와 함께 항공안전 점검회의를 가졌다. 잇단 사고에 경각심을 갖자는 차원이다. 강 장관은 회의 직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정비 현장을 찾았다. 사진은 대한항공의 항공기 정비고 모습.
[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최근 들어 비상회황과 연착 등 항공기 관련 사고가 연달아 발생하자 국토교통부가 국적항공사 최고경영자(CEO)들을 불러 안전점검 활동을 강화해줄 것을 당부하고 나섰다.강호인 국토부 장관은 16일 오후 3시30분 강서구에 위치한 한국공항공사에서 '항공안전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을 비롯해 9개 항공사 CEO와 안전담당 임원이 함께 했다.이날 회의는 아시아나 조종사간 다툼과 여객기의 엔진이상에 따른 회항, 대한항공의 통신장비 결함으로 인한 14시간 이상 지연 운항 등 12월 들어 비정상운항 사례가 늘어나자 안전조치 현황과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강 장관은 국정항공사의 비정상 사례별 안전조치 현황과 대책을 보고받는 자리에서 "항공안전은 한 치의 흔들림도 없어야 한다"며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비상한 각오로 최고경영자들께서 안전을 직접 챙겨 달라"고 주문했다. 특히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의 파업이 예고돼 있고 연말을 맞아 여행객이 늘어날 수 있는만큼 흔들림 없는 항공안전과 함께 항공사간 긴밀한 협업을 통한 승객불편 최소화 등을 당부했다.아울러 항공종사자간 갈등관리, 예방정비 강화방안, 비정상 상황시 승객에 대한 신속한 정보제공 등 국민 불편 해소를 위한 내용도 논의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항공안전 확보를 최우선의 목표로 국민이 안심하고 편리하게 항공교통을 이용할 수 있는 안전체계를 구축하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갈 계획"이라며 "조치가 미흡할 경우 안전명령 등 후속 안전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강 장관은 항공안전 점검회의에 앞서 아시아나항공 운항·정비현장, 대한항공의 항공기 정비고 현장과 운항통제센터 등을 점검하고, 최일선에서 항공안전을 담당하고 있는 조종정비사 등을 격려했다.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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