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장관들에게 ''민생에는 내가 최종책임자' 자세로 임하라'
[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4일 "정부는 그 어느 때보다 높은 경각심을 갖고 경제안정에 만전을 기하고, 저소득층 등 민생경제에 더 이상 주름이 가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유 부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면서 "내수경기와 일자리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는 우리 경제의 대내적인 여건과 이번 주 미국 연준 회의결과 등 대외적인 불확실성이 결합될 가능성에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유 부총리는 "지난 9일 대통령 탄핵소추안 의결 직후 정부는 신속하게 비상대응체제를 구축해서 국정공백 최소화와 민생경제 안정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그 결과, 스탠더드앤푸어스(S&P)와 무디스 등 국제 신용평가사는 우리 정부의 정책역량을 감안할 때 현 상황이 신용등급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고, 금융·외환시장도 비교적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그는 이어 "국민 여러분들께서는 평상시와 다름없이 일상적인 경제활동에 충실히 임해주시고 기업들은 정상적인 경영활동과 미래를 위한 투자에 적극 나서주기를 당부드린다"며 "정부는 지난주 구성한 '비상경제대응 범부처 태스크포스(TF)'와 경제관계장관회의, 경제현안점검회의 등을 통해 경제팀이 혼연일체가 돼서 경제현안을 조율하고 신속하고 일관되게 정책을 집행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그러면서 "각 부 장관들도 '민생에는 내가 최종 책임자'라는 자세로 임해주시기 바란다"면서 "저부터 솔선수범하겠다"고 덧붙였다.유 부총리는 "어려운 경기여건 등을 감안해서 일자리·민생과 관련된 재정의 역할을 더욱 강화하겠다"며 "금년도 재정 집행목표(96.6%)를 초과 달성할 수 있도록 범부처가 노력해서 예산 이월·불용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내년도 예산이 새해 첫날부터 바로 집행되도록 하겠다"면서 "조기 집행이 가능한 민생안정 사업을 적극 발굴하고 연도내 사업공고를 하는 등 금년말까지 집행 준비절차를 마무리하겠다"고 알렸다.그는 연말연시 임금체불 해소와 관련해 "전국 지방관서별로 '체불상황 전담팀'을 구성해서 체불현황을 파악하고 적극적인 예방과 청산을 지도하겠다"며 "원청기업이 임금지급 연대책임을 준수하도록 원·하청 상생감독 대상업종을 조선업 외에 철강·건설·IT업종 등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이와 함께 "협력사의 결제대금을 낮은 금융비용으로 현금화할 수 있는 '상생결제시스템' 활용을 권장해서 협력업체의 체불을 방지하겠다"고 언급했다.유 부총리는 "청년들이 희망하는 분야의 해외 취업촉진을 위해 국가별·직종별로 맞춤형 지원전략을 추진하겠다"면서 "앞으로도 일본, 베트남 등 유망 진출국가에 대해 해외취업 정보박람회, 우수사례 홍보 등을 통해 실제로 도움이 되는 취업정보를 제공하고, K-무브 사업 참여자가 현지에 조기 정착할 수 있도록 해외취업자 커뮤니티, 해외 멘토링 등을 통한 지원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인천공항의 동북아 항공물류 허브 육성과 관련해 "화물터미널 북측에 3단계 물류단지를 개발해서 전자상거래 특송센터 등 신성장화물 전문기업을 유치하고, 우수 중소기업이 활용할 수 있는 전용공간을 조성하겠다"고 전했다.더불어 "급증하는 신선화물 환적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신선화물 전용 처리시설을 도입하고, 환적 처리시간도 현행 4시간에서 2.5시간으로 단축하겠다"며 "항공사가 통관부터 항공운송, 현지 배송까지 일괄 처리하는 항공배송 혁신방안을 추진해서 중소 전자상거래 업체의 편의를 제고하고 물류비용을 절감하겠다"고 설명했다.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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