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이 제작한 SRT 고속열차.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현대로템이 만든 세번째 고속열차 'SRT'가 영업운행에 돌입한다. 현대로템은 세번째 국산 고속열차 수서고속철도 SRT가 9일부터 영업운행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SRT는 KTX-산천, KTX-산천Ⅱ에 이은 세번째 국산 고속열차다. 총 100량이 운행되며 기존 두 고속철 220량과 함께 10량 1편성 구성으로 총 32편성이 호남선(수서~목포)·경부선(수서~부산) 구간에 투입된다. 현대로템은 2014년 3월 SRT 고속열차 100량을 수주한 이후 창원공장에서 생산에 돌입, 지난해 10월 첫번째 편성을 출고했다. 이후 지난 11월 최종 편성까지 인수검사를 모두 마치고 성공적으로 납품을 끝냈다. 이번에 개통한 SRT 고속열차는 진동저감능력이 강화됐고 승차감이 더욱 향상됐다. 차체와 창문에 흡음재를 보강해 실내로 유입되는 소음도 줄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로템은 SRT의 성공적인 운행을 위해 개통 후 일주일간 담당 직원들이 직접 차량마다 동승해 주요 차량 운행장치와 승객 편의시설에 대한 집중 관리에 나설 계획이다. 차량 점검과 사후조치가 현장에서 곧바로 이어질 수 있는 관리 체계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현대로템은 국산 고속열차 기술이 전무하던 1996년 한국형 고속열차 'G7' 개발 사업에 참여했으며, G7을 개발하며 얻은 성과를 바탕으로 2008년 첫 국산 고속열차 KTX-산천을 만들었다. 현대로템은 이와 함게 동력분산식 고속열차, 2층 고속열차 등으로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2012년 430㎞/h급 동력분산식 고속열차를 성공적으로 개발했으며 지난 6월 경전선에서 운행될 국내 최초의 동력분산식 고속열차를 수주하며 해당 시장에 진출에 대비하고 있다. 현대로템은 이를 발판 삼아 해외 고속열차 시장도 적극 공략할 예정이다. 세계 고속열차 시장은 연평균 약 9조원으로 추산된다. 현대로템은 우선 내년 발주가 예상되는 말레이시아~싱가포르 고속철 사업을 집중 공략하기로 했다 사업 규모가 14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 사업에서 현대로템은 한국사업단의 일원으로 수주전에 참여한다.현대로템 관계자는 "철저한 품질 관리를 통해 SRT 고속열차의 영업운행이 안정적으로 이뤄질 수 있게 체계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며 "성공적인 영업운행 실적과 과거부터 지금까지 쌓아온 고속열차 기술력 및 국산화 노하우로 국산 고속열차의 사상 첫 해외 수출을 위해 적극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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