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빠른 삼성, 외부FA 영입 완료…차우찬도 주저앉힐까

홍준학 단장 '최고대우 제시+수시 연락…해외진출 않을시 긍정적 결과 기대'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발빠른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삼성은 5일 LG 트윈스에서 FA로 풀린 우규민(31)과 계약함으로써 외부 FA 영입을 완료했다. 올해 FA 승인을 받은 선수는 총 열다섯 명으로 한국야구위원회(KBO) 규약 제173조에 의거, 각 구단은 두 명까지 타 구단 소속 FA를 영입할 수 있다. 삼성은 이미 지난달 21일 두산 베어스에서 FA로 풀린 이원석(30)과 계약했고 우규민도 영입함으로써 외부 FA 두 명 영입을 완료했다. 남은 것은 이제 내부 FA인 차우찬 뿐이다. 차우찬과 재계약에 성공하느냐가 올해 FA 시장에서 삼성에 남겨진 마지막 남은 과제인 셈.삼성은 이미 이원석과 우규민을 영입하는데 92억원을 쏟아부었다. 삼성은 이원석과 4년간 계약금 15억원 연봉 3억원 등 총액 27억원, 우규민과 4년간 계약금 37억원 연봉 7억원 등 총액 65억원의 조건에 계약했다.

차우찬[사진=김현민 기자]

이번 FA 시장 빅3 중 한 명인 차우찬까지 눌러앉힐 경우 200억원에 가까운 돈을 투입해야할 수도 있다. 금액 규모상 외부에서 보기에 차우찬과 재계약은 사실상 힘들 것으로 내부적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이 생길 수도 있는 상황. 하지만 홍준학 삼성 단장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홍준학 단장은 "차우찬에게 구단 역대 최고액을 제시했다"며 "차우찬이 8일까지만 좀 기다려달라고 해서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홍 단장은 "차우찬과 직접 만난 것은 다섯 번이 넘고 전화통화는 수시로 했다. (구단 입장에서) 할 수 있는 것은 다 했다. 차우찬이 만약 해외로 진출하지 않는다면 긍정적인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삼성은 이번 시즌이 끝난 후 새로운 단장과 감독을 선임하면서 분위기 쇄신을 꾀하고 있다. 선수단도 일신하고 있다. 8년간 팀의 4번타자를 맡았던 최형우(33)가 FA 계약을 통해 KIA로 이적했고 대신 최형우의 보상 선수로 내야수 강한울을 영입했고 두 명의 FA를 더하면서 투수진과 내야진에 대대적인 변화를 줬다. 삼성이 FA시장에서 예상 외의 발빠른 행보를 보여주고 있는 것은 올해를 빨리 마무리짓고 서둘러 내년을 대비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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