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7시20분쯤 본행사 마치고 청운동 등 3개 방향으로 행진 시작
[아시아경제 특별취재팀 기자]110만개의 촛불이 청와대로 진격 중이다. 3일 오후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열리고 있는 6차 촛불집회 참여자 수가 오후 7시 현재 110만명을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이날 오후 7시10분쯤 "지난달 29일 박 대통령 3차 담화 이후 분노한 국민들이 더 많이 모인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퇴진행동에 따르면 현재 종각역에서 서대문 방향 금호아시아나빌딩 앞까지 인파가 몰려 인산인해다. 사상 최초로 행진이 진행된 청와대 100m 앞부터 광화문을 지나 시청 앞까지 사람들이 가득찬 상태다. 오후 7시 현재 110만명의 숫자는 지난주보다 10만명 더 늘어난 수치다. 따라서 사상 최대 기록을 갱신했던 지난주 150만명을 넘어 160만명대 이상을 기록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참가자들은 오후7시20분쯤 본행사를 마치고 청운동 쪽으로 2차 행진을 시작했다.한편 오후 6시부터 진행된 가수 한영애씨가 광화문광장 본무대에서 자신의 히트곡 '갈증' '내 나라 내 겨레' '조율' 등을 열창해 많은 박수를 받았다. 그는 시민들에게 "무조건 건강하시고요, 우리가 꿈꾸는 세상이 반드시 올 겁니다"라고 말했다.
오후 7시에는 사회자의 진행에 따라 전국 동시 1분 소등 행사가 진행됐다. 100만명이 넘는 참가자들이 청와대 100m 앞에서 율곡로, 삼청로, 효자로 등을 비롯해 시청 앞 서울광장 일대, 종각역, 서대문 방면 등에서 일제히 촛불을 소등했다 다시 점화하는 대장관을 연출했다. 진행자의 선창에 따라 거대한 촛불의 파도를 연출하기도 했다. 앞서 참가자들은 이날 오후4시부터 청운동길, 효자로길, 삼청동길 등 3개 방향으로 행진해 청와대를 에워싸고 박 대통령을 향해 고함을 질러 즉각 퇴진을 촉구했다.특히 사상 처음으로 청와대 앞 100m에 위치한 효자치안센터까지 행진을 벌였다. 청와대 턱앞까지 진출한 것이다.
맨 앞에는 세월호 유가족들이 섰다. 유가족들은 그동안 청와대 앞에서 집회를 진행해왔지만 그렇게 가까이 다가선 적은 경찰의 불허로 단 한 차례도 없었다. 유족들은 청와대가 보이자 오열을 금치 못했다. 이후 참가자들 일부는 광화문 광장에 설치된 본무대로 돌아와 오후6시쯤부터 본집회를 시작했다. 청운동, 삼청동 등으로 행진했던 참가자들은 효자동주민센터 앞 등에서 그냥 남아 경찰과 대치 중이다. 특별취재팀 기자 bs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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