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서울 도심에서 진행된 5차 범국민 촛불집회에 150만명(경찰추산 27만명)의 시민들이 나와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촉구하는 촛불집회에서 모인 국민들의 후원금이 6억원을 훌쩍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매 주말집회 때마다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에 달하는 금액이 모이는 등 정권에 대한 분노가 상당한 후원금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촛불집회를 주최하고 있는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지난달 30일 오후 '퇴진행동 재정보고' 글을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했다.해당 글에 따르면 퇴진행동이 10월29일부터 지난달 29일까지 시민들로부터 후원받은 금액은 총 6억2161만9633원이다. 이 중 현장모금이 5억223만4446원이며 계좌후원(2613건)이 1억1938만5187원이다.퇴진행동은 매주 토요일 주말집회 때마다 무대 및 음향과 행사진행, 물품구입 등을 위해 후원금을 받고 있다. 집회별 현장모금액을 보면 2차 집회가 열렸던 지난달 5일 7994만3810원, 지난달 12일 4544만2340원이 모였다. 특히 서울에서만 60만명이 모인 지난달 19일에는 이날 하루동안 2억2909만3996원이 모였다. 서울 150만명이 모인 지난달 26일 집회에도 1억4775만4300원이 모금됐다.퇴진행동에 따르면 모금된 금액은 매 집회 때마다 장소사용료와 촛불구입비, 자원봉사자 도시락 비용 등으로 지출된다. 10월29일부터 지난달 19일까지 사용된 금액은 모두 약 2억9186만원이다. 주최 측은 "집회에 참여하는 국민들의 힘으로 박근혜 정권 퇴진 투쟁을 진행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국민들의 힘으로 정권을 퇴진시키는 투쟁을 함께 만들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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