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한 새누리당 황영철 의원(우)과 손석희 앵커(좌)/사진=JTBC '뉴스룸' 캡처
[아시아경제 피혜림 인턴기자] 새누리당의 비상시국위원회 간사를 맡고 있는 황영철 의원이 탄핵을 빌미로 개헌을 추진하려는 속내를 들킨 게 아니냐는 의심을 사고 있다.지난달 30일 JTBC '뉴스룸'과의 인터뷰에서 황영철 의원은 "지금 대통령에게 권력 집중이 되고 있는 5년 단임제에 대한 문제에 대해서 국민들도 상당 부분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이에 손석희 앵커가 "그건 황 의원님 생각이시지 국민의 입장에서 그렇지 않다면 대통령을 일찍 퇴진시키기 위해서 권력구조 개편까지 같이 도장을 찍어줘야 된다"고 말하자 "(대통령 퇴진과 개헌) 2개가 별개의 사안으로 볼 수는 없다"며 "적어도 개헌 논의가 이루어진다면 이런 폭넓은 논의가 함께 이루어져서 좀 더 새로운 나라를 만들기 위한 그런 결정들을 이번 시기에 하는 것이 좋지 않겠는가 이렇게 생각한다"고 동문서답했다. 또한 "지금 대한민국 국회의원 중에서 185명이 이 개헌 논의에 동참하고 있다"며 "여야를 넘어서 과반수가 넘는, 훨씬 넘는 의원들이 이 개헌의 필요성을 공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물론 국회의원은 국민을 대표하고 있지만 분명히 그렇지 않은 사람들마저도 대통령의 퇴진 문제와 이것을 같이 패키지로 가는 것에 대해서 반대하는 사람들이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며 "그 사람들마저도 바로 이 문제 때문에 같이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도장을 찍을 순 없는 거 아니냐"는 손석희 앵커의 거듭된 질문에 황 의원은 "꼭 그것이 울며 겨자먹기의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단호한 답변을 이어나갔다. 이후 황의원은 "적어도 대통령의 퇴진과 관련된 개헌 논의, 소위 말하는 퇴임 시기와 관련된 원포인트 개헌만 하는 것보다는 오히려 지금까지 요구됐던 많은 개헌 논의들을 함께 하는 것이 오히려 더 필요하다고 본다"고 밝혔다.한편 이날 인터뷰에서 황영철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과 관련해 "대통령께서 아무런 응답이 없는 상태라고 한다면 9일 탄핵 일정에 동참하겠다"고 밝히면서도 "4월 퇴진 문제에 대해 대통령께서 받아들인다면 저희 비상시국위원회는 새로운 방향으로 논의가 흐를 수밖에 없다"고 말해 비박계의 추이에 이목이 집중된다.피혜림 인턴기자 pihyer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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