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인프라 투자 기대감으로 산업용 금속 가격이 일제히 오르고 있는 가운데 아연과 납의 가격이 크게 뛰었다.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아연과 납 가격은 이날 5.4% 급등한 t 당 2970달러를 기록한 뒤 2932.5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납 가격은 장중 7.2% 급등한 뒤 4.1% 상승중이다. 이날 상하이선물거래소(SFE)에서 두 금속은 일일 가격 제한폭까지 오르면서 거래가 잠시 중단되기도 했다. 아연은 올 들어 80% 이상, 납은 40% 가까이 올랐다. 이대로라면 올해 아연 값은 9년만에 최고치를, 납은 5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 중국의 올해 성장이 안정세를 보이면서 수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데다 트럼프 대통령이 재정확대 정책이 호재로 작용하면서 올 들어 산업용 금속 가격은 30% 뛰었다. 지난해까지 3년 연속 가격이 하락하던 것에서 반전된 것이다. 월간 상승률 기준으로는 구리의 선전이 눈에 띈다. 구리는 이번 달에만 22% 오르며 10여년 많이 가장 높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가격 상승 속도를 보여주는 14일 평균 상대강도지수(RSI)는 납의 경우 80을 이미 넘었다. 70을 넘어서면 투자자들이 최근 가격 상승세가 과도하다고 판단하고 있다는 의미다. CRU그룹의 디나 유 애널리스트는 "잠재적인 생산량 축소 등을 고려할때 아연과 납에 대한 강세 전망을 유지하지만 최근 랠리는 우리의 기대 수준을 넘어서고 있다"면서 "시장의 펀더멘털에는 큰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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