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마, 할빠 위한 특별한 요리수업

양천구, 어르신들 행복한 인생 2막 응원하기 위해 ‘4기 시니어 영양교실’ 운영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꼬불꼬불 골목길을 따라 찾아간 목동보건지소 영양교실에서는 매주 금요일 오전 맛있고 행복한 냄새가 솔솔 풍겨난다. 앞치마와 요리사 모자를 착용한 소위 할마(할머니+엄마), 할빠(할아버지+아빠)들이 모여 손주?손녀를 위한 맛있는 요리에 한창이다.양천구(구청장 김수영) 목동보건지소는 어르신들의 행복한 인생 2막을 응원하기 위해 ‘시니어 영양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첫 시작된 시니어 영양교실이 벌써 4기를 맞았다. 그동안 65세 이상 할아버지를 대상으로 진행하던 프로그램에 이번에는 할머니도 함께 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할마, 할빠를 위한 ‘손자녀 사랑 요리교실’을 주제로 한다. 맞벌이 부부 증가에 따라 손자녀를 돌보는 할머니와 할아버지를 할마와 할빠로 부르며 조부모의 황혼육아가 자연스러운 사회현상이 되고 있다. 손자녀들의 건강한 식습관과 올바른 밥상머리 교육도 할마, 할빠의 중요한 역할이 됐다.

할마 할빠 요리교실

이에 목동보건지소는 지난달 28일부터 아이들을 위한 밥상머리 교육부터 손자녀에게 직접 만들어 줄 수 있는 이유식, 건강간식, 생활요리 등 만드는 요리교실을 진행하고 있다. 매주 금요일 오전 10시에 시작되는 이번 과정은 다음달 16일까지 8주간 운영된다. 요리교실에 참여하는 어르신들은 손자녀들의 건강한 식습관을 위해 연령별 꼭 필요한 영양소가 무엇인지를 배운다. 아이들의 편식예방을 위한 교육법도 배울 수 있다. 8주간의 교육을 마치면 단호박 미음, 쇠고기당근죽, 새우버섯볶음밥, 궁중떡볶이 등 손자녀들의 입맛에 맞는 영양 가득한 요리도 해낼 수 있다. 양천구는 100세 시대를 맞아 어르신들의 건강관리와 여가활동 등 다양한 사회참여를 지원하고 있다. 특히 ‘시니어 영양교실’을 통해 손쉽게 따라할 수 있는 간단한 생활요리 실습으로 식생활 관리 능력이 부족한 어르신들의 가사 자립과 건강한 식생활에 도움을 드리고 있다. 지난 9월에는 3기 시니어 영양교실에 참가했던 어르신 열다섯 분이 모여 아주 특별한 요리대회도 열었다. ‘감동이 깃든, 맛있는 초대’를 주제로 열린 남성 시니어 요리경연대회는 어르신들에게 요리라는 색다른 매개체를 통해 활력 넘치는 노년생활은 물론이고 가족, 그리고 사회와 소통하는 계기를 제공했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어르신들의 건강한 노후생활을 응원하기 위해 시작된 ‘시니어 영양교실’에 그동안 많은 어르신들이 함께 해주셨다”며 “어르신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를 보내실 수 있도록 다양한 건강프로그램 마련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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