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26일 오후 광주광역시 동구 금남로에서 열린 '제5차 박근혜 퇴진 광주시국 촛불대회'에는 쌀쌀한 날씨와 굵은 빗줄기 속에서도 5만여 명(경찰추산 1만2000명)의 시민이 참여했다. '님을 위한 행진곡' 제창으로 시작된 이날 집회에서는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외치는 목소리가 옛 전남도청 안팎에 울려 퍼졌다.
[아시아경제 문승용 기자] 26일 ‘비선 실세’ 최순실씨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광주시민들의 함성은 더 뜨거웠다.‘5차 박근혜 퇴진 광주시국 촛불집회’가 열린 이날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과 금남로 일대는 시민사회단체, 노동계, 일반시민과 학생 등 5만여 명(경찰 추산 1만2천명)의 광주시민들이 운집해 “박근혜 하야”를 목청 높여 외쳤다.1980년 5월 18일 민주화를 외치며 계엄군의 총칼에 쓰러져 나간 광주시민의 영령들이 울부짖기라도 하듯 이날 날씨는 초겨울 추운 날씨 속 강한 비바람이 집회 내내 수그러들지 않았다.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이날 집회에는 부모 손을 잡고 나온 어린 아이들부터 백발의 노인까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모여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고 자유발언, 문화행사, 거리 행진을 이어갔다.1980년 당시 가족을 잃은 어머니들로 구성된 ‘5·18어머니소나무합창단’은 무대에 올라 ‘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를 합창했다. 숭일고 학생들은 “모두 함께 싸우자. 누가 나와 함께 하나. 저 파란 지붕 넘어 민중을 위한 세상 다 함께 외치자 박근혜 퇴진하라”며 “민중들이 외치고 우주가 도와줄 때에 비로소 민중 위한 나라가 오리라”는 뮤지컬 레미제라블의 ‘원 데이 모어(One day more)’를 개사한 노래를 부르며 국정농단 사태를 비판했다.시민들은 2시간 가량 집회를 끝내고 2개 조로 나눠 광주 천변로와 대인교차로 두 방향으로 촛불행진을 이어갔다. 문승용 기자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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