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동회 대표 '행사참석 요청 너무 많아…늘품체조 내용 전달하지 않았다'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김현민 기자] '피겨 여왕' 김연아(26)가 늘품체조 행사에 참석하지 않은 이유와 관련해 당시 늘품체조 관련 행사가 있는지 조차 몰랐다고 답했다. 지난 5일 대한체육회의 2016년도 스포츠영웅에 선정된 김연아는 23일 오전 11시 올림픽파크텔에서 명예의 전당 헌액식에 참석했고 이 자리에서 최근 논란이 된 늘품행사 행사와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김연아는 헌액식 후 기자회견에서 "그런 행사가 있는지도 일단 몰랐다. 소속사에서 처리를 하는 문제이기 때문에 자세한 상황은 모른다"고 했다.
[사진= 김현민 기자]
김연아의 소속사 올댓스포츠 구동회 대표는 김연아의 기자회견이 끝난 후 추가 기자회견을 통해 늘품체조 행사 불참 이유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구 대표는 "늘품체조 행사 관련해서는 제가 구두로 두어 곳으로부터 참석 요청을 받았다. 참석이 가능하냐고 물어왔던 거였고 평창올림픽 홍보 대사 등의 일정이 잡혀있어서 참석이 불가능하다고 얘기했던거 같다. 그리고 그런 내용을 김연아에게 전달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요즘도 그렇지만 하루에도 서너 건씩 갖가지 행사 참석 요청이 있다. 김연아 선수가 평창올림픽 홍보대사가 되고 나서는 사실 너무 많은 행사에 참석하기 어렵다. 그래서 평창올림픽, 동계스포츠 관련 행사, 국제친선대사를 맡고 있는 유니세프 행사,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유스 올림픽 행사, 김연아 후원사 행사에 참석할 수 있도록 소속사에서 일정을 조정했고 그래서 일정이 맞지 않는 부분에서는 제 선에서 거절을 했다. 그래서 행사 관련해서 모든 내용을 김연아에게 전달하지 않는다. 그래서 늘품체조 행사 참석 요청을 받았는지는 김연아가 알지 못 했다. 또 늘품체조 행사는 체조 시연이라는 측면에서 당시 김연아 선수가 일정이 가능했다 하더라도 참석이 어렵지 않았을까 생각이 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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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는 김종 차관의 발언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그는 "뉴스 보도를 통해서 접한게 사실이고 불이익을 당했다든지 그런 말에 대해서는 제가 느끼지 못 했기 때문에 그런 얘기가 사실인것처럼 얘기되는 것에 대해 걱정스럽기도 하다. 보도가 나오기 전에는 아무 생각을 못 했다"고 했다. 구 대표는 "김연아가 문체부에 찍혔다는 얘기를 최근에 소문으로 들었다. 문체부에 찍혔다, 문체부가 김연아를 싫어한다는 등의 얘기는 김연아 선수도 마찬가지고 저도 보도를 통해 들었다. 불이익을 당했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사실 딱히 느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김연아는 박근혜 대통령의 손을 회피한 것처럼 보였던 행사 관련 동영상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김연아는 "시간이 지난 얘기인데, 원래 무대 올라가기 전에는 그 자리가 제 자리가 아니었고 생방송이었기 때문에 우왕좌왕하는 사이에 벌어진 일이다. 제가 아무리 버릇이 없다고 해도 대통령의 손을 회피하거나 그랬던 것은 아니었다. 당시 줄도 안 맞았다"고 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김현민 기자 kimhyun8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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