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장외파생상품 거래 CCP 청산규모 1000조원 돌파

[아시아경제 박나영 기자]한국거래소는 장외파생상품 거래의 CCP(중앙청산소, Central Counterparty)를 통한 누적 청산규모가 1000조원을 돌파했다고 23일 밝혔다. 장외파생상품 거래에 대한 CCP 청산은 원화 이자율스왑(IRS) 거래를 대상으로 2014년 3월 3일 개시됐으며 같은해 6월 30일부터는 의무청산이 실시됐다. 청산의무화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G20의 장외파생상품거래의 CCP를 통한 청산 합의에 따라 도입됐으며 한국거래소가 CCP(중앙청산소)로 지정돼 있다.2014년 9월 18일 누적 청산금액이 100조원에 도달했고 이듬해 9월 30일 500조원을 넘어선 후 지난 18일 1002조원을 기록, 청산서비스 개시 후 2년 9개월만에 1000조원을 돌파했다.한국거래소를 통해 청산된 거래중 만기도래, 조기종료 등으로 소멸되지 않은 원화이자율스왑거래 잔고는 전일 기준 642조원을 기록했다. 일평균청산금액은 약 1.6조원 내외의 수준을 보여왔으나 올해 3분기 이후 크게 증가했고 4분기 들어서는 2.5조원 수준으로 급증하고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이같은 증가세는 EU의 한국거래소에 대한 적격 CCP 인증 및 비청산 장외파생상품거래에 대한 증거금 규제 강화 등의 영향에 기인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유럽 금융회사의 청산이 크게 증가하면서 올해 4분기에는 외국계 금융회사의 청산비중이 35.7%로 증권회사(36.7%) 다음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비청산 장외파생상품에 대한 증거금 규제 강화 등의 영향으로 CCP를 통한 청산규모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최근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 등 대내외 불확실성 요인 증가도 원화 이자율스왑거래 및 청산 증가의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나영 기자 bohena@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증권부 박나영 기자 bohena@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