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아오르는 佛대선…마크롱 전 경제장관도 출사표

16일(현지시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전 경제장관이 대권 도전 출사표를 던졌다. (사진출처=AP)

[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내년 예정된 차기 프랑스 대통령 선거에 유력인사들의 움직임이 빨라지면서 대선 열기가 본격적으로 달아오르고 있다. 16일(현지시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전 경제장관이 대권에 도전하겠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마크롱 전 장관은 이날 파리 근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프랑스에 낙관주의와 자신감을 되찾을 민주 혁명을 약속한다"며 "나는 준비가 됐다"고 공식 출마 선언을 했다고 현지 BFM TV가 보도했다. 마크롱은 투자은행 로스차일드에서 근무한 은행맨 출신으로 2012년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 취임 후 엘리제궁에 입성했으며 2014년 개각 때 만 36세의 나이로 경제장관에 임명됐다. 그는 지난 4월 중도 정당 앙 마르슈를 만들어 좌우파를 아우르는 새로운 정치운동을 천명했다. 마크롱은 기성 정치에 실망한 사회당과 공화당의 중도파 유권자 표를 끌어올 것으로 기대된다.마크롱의 출마 선언에 본격적인 선거 운동에 돌입한 마린 르펜 극우정당 국민전선 대표는 "마크롱은 은행후보일뿐"이라며 "절대 내 지지자의 표를 훔쳐가지 못할 것"이라고 견제했다. 극우정당 국민전선의 마린 르펜 대표는 이날 파리에서 선거운동본부를 열고 대선전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르펜은 미국 대선에서 '미국 우선주의'와 '불법 이민자 추방' 등 극우 성향을 드러내는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된 후 당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프랑스 중도 우파 제1야당인 공화당은 오는 20일과 27일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을 치른다. 쥐페 전 총리와 니콜라 사르코지 전 대통령이 대선 후보 자리를 두고 경합을 벌이고 있다. 중도 좌파 집권 사회당에서도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이 재선 출마 여부를 다음 달 밝힐 예정이다. 만약 올랑드 대통령이 출마를 포기하면 마뉘엘 발스 총리가 대선 주자로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미 아르노 몽트부르 전 경제장관과 브누아 아몽 전 교육장관 등이 출마 의사를 밝혔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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