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철응 기자]임종룡 금융위원장이 “우리은행의 실질적 민영화를 이루게 되었다”고 13일 밝혔다. 이날 정부와 예금보험공사는 공적자금관리위원회의 ‘우리은행 과점주주 매각 낙찰자 선정안’ 의결을 거쳐 낙찰자 7개사(매각물량 29.7%)를 최종 선정했다.임 위원장은 “우리은행이 정부 소유 은행이 된지 16년만에 다시 시장의 품으로, 민간은행으로 돌아가게 되었다”면서 “오늘은 우리 금융산업의 현안이었던 우리은행의 민영화를 성공시킨 의미 있는 날이며, 이번 매각이 한국 금융산업의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이번에 매각하는 과점주주 지분의 합계 29.7%가 예보의 잔여지분 21.4%를 훨씬 초과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예보는 매각을 종결하는대로 우리은행과 맺은 경영정상화 이행약정(MOU)을 해제한다. 임 위원장은 “예보가 잔여지분 21.4%를 보유하고 있다고 하나 이는 공적자금 회수를 위한 보유분으로서 공적자금 관리를 위한 필요최소한의 역할만을 할 것”이라며 “우리은행의 경영은 정부나 예보의 관여 없이 새로운 주주가 된 과점주주 중심으로 민간 주도의 자율적이고, 상업적이며, 투명한 경영을 해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매각으로 공적자금 2조4000억원가량을 회수하게 된다. 우리은행에 투입된 12조8000억원 중 이번 회수액을 포함해 10조6000억원을 회수하게 돼 회수율이 83.4%에 이르게 된다. 올해 초 8230원까지 내려갔던 우리은행 주가는 1만2750원까지 상승했다. 임 위원장은 “예보의 잔여지분을 통해 앞으로 추가이익(Upside Gain)을 얻어 매각할 경우 회수율 100% 달성도 무난할 것”이라고 말했다. 예보 보유 잔여지분도 빠른 시일 내에 매각을 추진할 방침이다. 그는 또 “과점주주의 구성을 보면 금융전업가와 사모펀드 중심이어서 금융 시너지 창출, 견제와 균형을 기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 위원장은 “이제 우리은행은 정부 소유 은행이라는 굴레를 벗고 새로운 경영전략을 통해 시장의 ‘메기’ 역할을 하고 이를 통해 은행산업 경쟁을 촉진함으로써 대한민국 금융산업이 퀀텀 점프(Quantum Jump)를 하게 되는 견인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철응 기자 her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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