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연수인턴기자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에게 보낸 문자 내용 /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유연수 인턴기자]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에게 보낸 문자 내용이 카메라에 포착됐다.11일 국회 본회의에서는 '최순실 게이트'의 진상규명을 위해 긴급현안질문이 열린 가운데 박지원 위원장과 이정현 대표가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았다. 이 대표는 "장관님 정현입니다. 제가 존경하는 것 아시죠. 부족한 제가 자꾸 인내의 한계를 넘으려고 해요 장관님"이라며 "백 번 이해하려고 해도 이렇게 반복해서 비서 운운하시니까 정말 속이 상합니다. 아무리 아래지만 공당의 장수인데 견디기가 힘들어집니다"라는 장문의 문자로 서운함을 드러냈다.그는 이어 "어르신이잖아요. 장관님. 정현이가 죽을 때까지 존경하고 사랑하게 해주십시오"라고 적었다. 이에 박 위원장은 "그러니까 잘 해. 이해하고 알았어요"라고 답하자 이 대표는 "충성 충성 충성. 장관님 사랑합니다 충성"이라고 보냈다. 박 위원장은 또 "나에게 충성 말고 대통령 잘 모셔. 왜 하필 어제 우릴 그렇게 심하게 하시면 아침 조간(신문) 보고 우리 의원들 좋겠어요. 확 분위기 돌았어요"라고 답장했다.이에 이정현 대표는 "이해합니다. 장관님 죄송합니다"라며 한 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다. 두 사람의 문자 내용이 전해지자 네티즌들은 "국민한테 충성해야 하는 것 아닌가", "전형적인 간신의 모습", "아부와 아첨이 너무나도 자연스럽다", "두 사람이 스캔들 날 기세" 등의 반응을 보였다.유연수 인턴기자 you0128@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