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군제 쇼핑大戰]국내 직구족 '들썩'…환율 변동 꼼꼼히 따져야

중국 오늘 광군제…티몰익스프레스 샤오미 태블릿 489달러국내 직구족 만족도 10대 쇼핑몰에 타오바오닷컴 진입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중국 최대 쇼핑기간 광군제(솔로데이)인 11일 해외 온라인몰에서 상품구입을 즐기는 국내 직구족도 손가락이 바빠졌다. 중국의 저렴한 전자제품은 물론 해외 고가 브랜드도 파격적으로 할인되면서다. 이날 중국 최대 유통업체 알리바바가 해외 직구족을 위해 운영하는 티몰익스프레스에선 샤오미 미니노트2가 489.99달러, 샤오미 대용량 베터리 충전기는 17달러에 판매됐다. 100달러선의 공기계 스마트폰과 20달러 상당의 스마트와치도 선보였다. 중국 현지사이트인 티몰에선 나이키 운동화 245위안(4만5000원 상당)에 판매중이다. 국내 직구족들 사이에선 일찍부터 인터넷 직구 카페와 커뮤니티를 활용해 효과적인 상품 구매를 위한 팁을 공유하고 있다. 반드시 구매해야 할 위시리스트를 교환하고, 배송대행지와 할인 정보 등을 나누는 방식이다. 그동안 직구족들은 고가의 브랜드와 프리미엄 제품을 국내보다 저렴하게 판매하는 미국 아마존이나 일본 라쿠텐에서 구매가 빈번했지만, 중국산 제품이나 유통망에 대한 신뢰가 떨어지는 만큼 중국 광군제를 이용하는 국내 직구족은 드물었다. 광군제를 겨냥해 국내 유통업체들이 중국인 대상 대규모 프로모션을 진행하면서 오히려 중국 직구족은 최근 눈에 띄게 늘어난 것과는 대조적이다. 하지만 최근 중국 온라인쇼핑몰에 원정 쇼핑에 나서는 국내 직구족이 급증하는 추세다. 한국소비자원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보면 국내소비자의 해외직구 대상 국가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국가는 여전히 미국이 73.2%로 압도적이지만, 중국은 7.8%로 뒤를 이었다. 일본(6.6%)과 독일(4.1%) 보다 높게 나타났다. 국내 직구족이 만족도가 높은 사이트에서도 중국의 최대 온라인쇼핑몰 타오바오닷컴이 10위에 진입했다. 가장 만족도가 높은 사이트는 '아이허브(4.09점)'었고, 다음으로 '샵밥(3.94점)', '아마존(3.81점)', '아마존 재팬(3.80점)', '라쿠텐(3.65)', '드럭스토어(3.64)' '식스피엠(3.63)' 등의 순이었다.국내 소비자가 중국 사이트까지 쇼핑에 나서는 이유는 저렴한 가격(79.5%)이다. 같은 상품에 대해 해외직구가 평균 31.7% 정도 저렴하다고 체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국내 소비자들의 해외직구도 가격이 가장 저렴에 중국 광군제에 집중되는 모습이다해외배송대행서비스 몰테일이 광군제인 지난해 11월11일 중국 배송대행건수 신청건수가 전년동기대비 170% 증가하기도 했다 .다만 광군제를 통해 사는 품목의 할인폭이 크더라도 관세와 환율 변동을 꼼꼼히 챙겨야 한다. 평소 중국 온라인쇼핑몰을 이용하면 사려는 물품 자체는 저렴한데, 배송비가 더 비싼 경우가 있다. 알리익스프레스 등에서는 배송료를 아예 받지 않는 물건도 많지만, 배송에 다소 시일이 걸리는 편이다. 직접 배송을 받지 못하는 경우에는 중국 내 배송대행지로 구입한 물건을 보낸 뒤 한국에서 받을 수 있다. 관세도 따져봐야 한다. 관세청은 물건 값의 합이 150달러를 넘으면 관세를 매긴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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