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경기지사
[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남경필 경기지사가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당선된 데 대해 "대한민국은 지금 밀려드는 변화의 파고 속에서 정실자본주의와 전근대적 통치에 허덕이고 있다"며 "특단의 각오와 대전환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남 지사는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트럼프 후보의 미국 대통령 당선을 축하한다. 미국민은 새로운 리더십을 선택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미국 정부 정책에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럴 경우 그만큼 불확실성도 커질 것"이라며 "이번 대선과정에서 나타난 미국민의 전반적 인식변화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특히 "(이번 선거 결과로 인해)미국은 자국우선주의와 보호무역주의 경향이 강해지고, 북핵을 실질적 위협으로 받아들이게 될 것"이라며 "이는 우리 사회 전반에도 미치는 영향이 클 것이다. (대한민국은)경제ㆍ안보위기와 맞물려 대외관계를 새롭게 정립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남 지사는 하지만 "이처럼 급변하는 국제정세에 발 빠르게 대처해야 할 대한민국은 지금 큰 시련을 겪고 있다. 국가 리더십은 공백상태이고, 그 빈자리를 메워야 할 집권여당은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며 "밀려드는 변화의 파고 속에서 대한민국은 정실자본주의와 전근대적 통치에 허덕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박 대통령은)대한민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APEC 정상회담에 참석하지 못하는 상황에까지 이르렀다"며 "중요한 시기에 국제 외교무대에서 한걸음 뒤처지지 않을까 매우 걱정스럽다"고 우려했다. 남 지사는 따라서 "지금 대한민국은 특단의 각오와 대전환이 필요하다"며 "지금의 위기를 자초한 낡고 패권적인 리더십을 청산하고, 대한민국에 새로운 리더십을 세워야 한다"고 밝혔다.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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