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구 나눔 가게 160개 넘어

‘찾아가는 동주민센터’ 출범 4개월 만에 나눔 가게 161개소 발굴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영등포구 양평1동에는 둘째 주 토요일을 기다리는 어르신들이 많다. 바로 친구들과 함께하는 외식 때문이다. 양평1동 나눔 가게 ‘秀 삼겹살’은 매월 50명의 저소득 어르신들에게 접심을, 신길 4동 화과자 가게 ‘좋은 날’은 5kg의 떡을, 대림2동 ‘부산돼지국밥’에서는 따뜻한 국밥을 정기적으로 저소득 어르신들에게 제공한다.

조길형 영등포구청장

영등포구(구청장 조길형)가 찾아가는 동주민센터 시행 이후 4개월 만에 ‘秀 삼겹살’과 같은 나눔 가게 161곳을 발굴했다. 구는 지난 7월 늘어나는 복지 수요에 발 맞춰 전 동 주민센터의 기능을 복지 중심으로 전환하는 ‘찾아가는 동주민센터’로 조직 개편을 단행, 지역 복지생태계 구축에 나섰다. 나눔 가게는 지역 복지생태계 구축 일환으로 추진하는 이웃돕기 사업으로 본인 가게의 물건이나 재능을 1년 이상의 기간 동안 분기 1회 이상 어려운 이웃에 제공하는 가게를 말한다. 가게는 식사를 제공하는 식당 외에도 식료품, 학원, 병원, 약국, 이·미용실 등 주민생활에 도움이 되는 모든 업종을 망라하며, 3개월 이상 꾸준한 활동 실적이 있는 경우 나눔 가게 현판도 설치한다. 단, 현금으로 기부하거나 일시적인 후원, 해당 업체에서 유료로 판매하는 물품이나 서비스와 무관한 것을 제공하는 등의 경우에는 나눔 가게로 인정하지 않는다. 특히 나눔 가게는 운영 전반에 민·관이 함께하는 것 외에도 수요자 중심의 복지 서비스 제공이라는 특징이 있다. 기부자를 발굴한 후 수혜자를 찾는 방식이 아니라 복지 대상자의 수요를 파악한 후 기부자를 찾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즉, 식사가 필요한 주민이 있으면 식당을, 약품이 필요한 수혜자가 있으면 약국을 발굴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그러다보니 다른 사업에 비해 만족도가 월등히 높다는 장점이 있다. 조길형 영등포구청장은 “나눔 가게 사업에 동참해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며 “기부 문화 활성화를 통한 동 단위 복지환경을 조성해 많은 주민들이 골고루 복지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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