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만' 도전… 현대차, 인도 역사 새로 쓴다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현대자동차가 인도 시장에서 연간 '50만대 판매'에 도전한다. 그동안 인도 시장에서 외산 자동차가 연 판매 50만대를 달성한 것은 마루티 스즈키가 유일하다. 현대차는 판매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 연말에만 2개의 신차를 내놓는다는 방침이다.

현대차 글로벌 전략 SUV '크레타'

11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는 이달 인도에 신형 투싼을 내놓고 12월에는 글로벌 전략 차종인 i10 새 모델을 출시한다. 그동안 노조 파업으로 미뤄졌던 국내 공장 생산이 재개되면서 연내 판매를 시작할 수 있게 됐다. 신차를 앞세운 현대차는 연 판매 50만대를 노리고 있다. 10월까지 판매량은 42만465대. 39만대에 그쳤던 전년 동기 대비 10% 가까이 늘었다. 시장 분위기도 괜찮다. 10월 한달간 5만대를 판매하며 1996년 인도 시장 진출 이후 최다 월 판매량을 기록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월 5만대 이상을 판매하는 것은 중국, 미국에 이어 인도가 세 번째다. 현대차 관계자는 "최근 추이라면 연 판매량 50만대 돌파가 가능하다"며 "새로 투입하는 투싼과 i10이 좋은 성적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투싼은 현대차가 인도에 6년만에 다시 선보이는 차종으로 2005년 1세대 출시 후 2010년 단종시켰다. 이후 글로벌 전략 차종인 크레타를 앞세워 공략에 나섰지만 늘어나는 SUV 수요를 감안해 투싼까지 투입한 것이다. 12월 부분 변경돼 출시되는 i10은 2013년 출시와 동시에 '2014 인도 올해의 차'로 선정된 차종이다. 2007년 첫 출시 후 유럽을 중심으로 중남미, 아프리카ㆍ중동 등 세계 각지에서 판매되고 있다. 올해 3월까지 총 251만대가 팔려 현대차 i시리즈 중 최다 판매를 기록 중이다. 현대차는 현지 전략 차종 확대와 마케팅 강화로 마루티 스즈키와 격차도 줄여나간다는 방침이다. 현재 점유율 40%대의 마루티 스즈키와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지만 올들어 꾸준한 상승세로 현대차는 올해 18%대까지 끌어올린 상태다. 현대차 관계자는 "2018년까지 시장 점유율 20% 달성을 위해 SUV 뿐만 아니라 경쟁력 있는 세단 출시도 검토하고 있다"며 "그동안 '값싼 모델'만 운영하던 방식도 개선, 프리미엄 이미지도 추가해 인도에서 수요층을 꾸준히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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