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중국이 LG화학·코오롱플라스틱 등 국내 업체가 생산하는 폴리아세탈(POM)에 대해 반덤핑 조사에 들어갔다. 6일 코트라 상하이무역관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는 지난달 24일 한국과 태국, 말레이시아에서 수입되는 폴리아세탈에 대한 반덤핑조사에 착수했다고 공고했다. '아세탈 수지'라고도 불리는 폴리아세탈은 절연성·내마모성·내열성이 뛰어나 자동차 부속품·공업기계·건축재료 등에 쓰인다. 이번 조사는 중국 기업의 조사요청에 따라 시작됐다. 중국 기업들은 한국산 제품 등이 정상가격보다 낮게 중국에 수출돼 현지 제품가격을 떨어뜨리는 것은 물론 산업에도 손해를 끼쳤다고 주장하고 있다. 우리나라 제품은 올 9월 기준 중국 수입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은 올 9월까지 우리나라 제품 6300만 달러(약 720억원), 4만3000t을 수입했다. 중국 기업들이 주장하는 한국산 제품 덤핑 마진은 58.91%(추정치)다. 현재 관세는 6.5%가 붙으며,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내년부터 5.2%로 인하될 예정이다. 조사는 내년 10월24일까지 진행된다. 코트라 상하이무역관 관계자는 홈페이지를 통해 "현재 반덤핑 조사 착수단계로 직접적인 수출 급감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최종적으로 반덤핑 관세 부과 조치 여부 및 반덤핑 관세율 수준에 따라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이번 조사 대상이 LG화학, 코오롱플라스틱 등 폴리아세탈 대중 수출 비중이 큰 기업들을 타깃으로 하고 있어 현지시장 점유율이 위축될 우려가 있다"며 " 관련 기업과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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