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출시 예정이었던 '에어팟'애플, 돌연 출시 연기…이유는 비공개美 IT 외신 "일부 문제 때문일 것"시리와 연동, 무선의 편리함잘 빠지는 점, 음질 저하 등의 비판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애플이 이달 출시 예정이었던 무선 이어폰 '에어팟'의 출시를 연기했다. 구체적인 이유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제품 내 일부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추측된다.26일(현지시간) 정보기술(IT)전문매체 테크크런치는 에어팟 출시가 10월 이후로 연기됐다고 보도했다.애플 대변인은 테크크런치에 "에어팟이 고객에게 배송되기까지 약간의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애플은 어떠한 이유로 에어팟의 출시를 연기했는지 밝히지 않았다.애플이 출시 일정을 연기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최근 애플이 출시 일정을 연기한 것은 애플워치OS2로, 출시 직전 버그가 발견됐기 때문이다. 제품의 완벽성을 추구하는 스티브 잡스 전 최고경영자(CEO)가 이끌던 시대에서는 거의 일어나지 않은 일이다. 테크크런치는 제품 리뷰를 위해 공개된 모델에서 언급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애플이 출시를 연기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아이폰7 출시와 함께 공개된 리뷰용 에어팟에 대한 반응은 극과극이었다.애플은 아이폰7에서 3.5mm 헤드폰잭을 제거하면서 무선 이어폰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는 관점으로는 '누군가는 해야할 일을 애플이 먼저 했다', '선이 없이 음악을 들을 수 있어 편리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또 이 제품은 애플의 인공지능(AI) 개인비서 '시리'와도 연동되면서 다양한 기능을 수행한다. 고속충전 기능도 탑재하면서 15분 충전으로 3시간 동안 음악을 즐길수도 있다.반면 비싼 가격이 가장 큰 단점으로 지적됐다. 미국 출고가는 159달러, 국내선 21만9000원에 판매될 예정이다. 또 무선인 탓에 분실 위험이 크고 용량이 큰 오디오 파일을 전송하기 어려워 음질 저하가 우려된다는 점도 지적됐다. 실제로 월스트리트저널의 IT 전문기자는 "일주일 동안 사용해 본 결과 이 작은 기기는 사용이 편리하고 매력적이었다"면서 "그러나 기내에 놓고 내리거나 화장실 변기에 떨어뜨리거나, 길을 가다 보도에 파인 쇠창살 속으로 들어가 버리게 된다면 정말 그리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잃어버리기 딱 좋은 제품을 사는데 한 번에 160달러를 내야 한다"고 쓰기도 했다.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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